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글 수 1,361
진보신당 당원으로서 지금 목수정 얘기는 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다. 그녀를 비난하는 것도 웃기고, 옹호하는 것도 부적절하니, 각하의 태도를 본받아 '소나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이 정답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녀는 정명훈에게 폭언을 들은 후 진보신당이 정명훈 타격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함으로서 자신뿐만 아니라 진보신당도 우스갯소리로 만들어 버렸다. 지금도 정명훈을 비판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하며 비판의 '건수'를 찾고 있고 그걸 아무도 제어할 수도 없으니 이쯤되면 욕먹는 것도 자업자득이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짧게나마 이 판을 경험하며 느낀 건 사고 치는 사람은 서너가지 부적절한 행동을 애써 눈을 감고 넘어가줘도 언젠가 또 사고를 치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그것도 더 큰 규모로. 그러니까 '우리편'이라는 이유로 좀 살살 다뤄줘야 한다는 얘기는 사양한다. (
상황이 이렇게 되니 우스운 짓이라도 해야 할 수밖에... 참 징하게 남들 설거지 시킨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1) 오페라단 해고에 맞서 서명운동을 조직했다. (훌륭한 일이다.)
2) 정명훈에게 서명을 받으러 갔다. (이것 자체도 비난하는 이도 있지만, 있을 수 있는 일이다.)
3) 정명훈에게 들은 폭언을 기사로 옮겼다. (전략적으로 부적절했다. 그러나 있을 수 있는 일이고, 목수정의 책임도 아니다. 원래 내부공개용으로 쓴 것인데 오페라단 측에서 공개했다는 말이 있다.)
4) 정명훈과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문화권력자 정명훈의 신상을 조사하기 시작하다. (갑자기 별도의 논점으로 점프했다. 해고투쟁 말아먹으려는 짓이다.)
5) 그 짓을 진보신당이 같이 해야 한다고 말한다. (나 혼자 블로고스피어에서 욕을 먹을 수는 업ㅂ어!! 진보신당 너 나랑 같이 망하자!!! 라는 의도의 행동이었다면 굉장히 합리적인 행동이다.)
당게시판 사람들이 너무 선량하여 목수정을 옹호하는 것을 보면 정신이 아득해진다. 지금도 이미 늦은 것인지도 모르지만 여하간 나는 이번 기회에 선을 긋도록 한다.
당게시판에서 읽은 것 중 내 생각과 비슷한 것이 있기에 관련 덧글 논쟁과 함께 퍼왔다.
또 다른 운동권. 목수정 | ||||||||
상급황천의정수기, 2009-04-04 16:21:03 (코멘트: 0개, 조회수: 14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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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내가 당게에 쟁가 님의 글 http://xenga.tistory.com/127 을 퍼갔을 때 그 아래에서 벌어진 덧글 논쟁이다. |
duri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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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블로그에서 이 글을 읽고 하루종일 기분이 명쾌하지 않았는데, 글쓰신 분 입장과는 달리 또 판을 키우는 글이 될 거란 느낌 때문이었던 것 같더라구요. 이상한 공중전으로 만든 건 목수정씨가 아닙니다. 하이에나 블로거들이 먹이감을 잡아 판을 키우고 있는 거죠. 진보신당 당게 상황은 진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판 키우는 글이 계속 나오진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2009-04-04 06:11:59 |
손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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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전(합창단 노조와 사용자), 공중전(문화권력자인 정명훈과 그 지지세력과의 들이댐)의 이원화 양상. 지금은 공중전을 지양하고 육상전에 올인해야 할 시기...더 늦기전에... 적~극 동의합니다. |
2009-04-04 06:22:52 |
mogi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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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정의 방법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올 필요없이(한밤의 폭언극은 의도되거나 준비된 사건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바로 무엇을 할것이냐의 논의로 넘어갔으면 될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면에 있어서는 윗글도 마찬가지의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합창단과 정명훈 문제를 언급하는데 있어서 목수정을 한번씩 툭툭치고 지나가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는겁니까. 합창단 >> 정명훈 으로의 <전선의 이동>을 우려한 문제제기는 그 의도와는 반대로 합창단 & 정명훈 >> 목수정 으로의 <전선의 이동>을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목수정 언급하지 말고 자기 할말만 하세요. 목수정으로 인해 드러난 골때린 사실들이 어마어마합니다. 전 당력을 다 퍼부어서 그것들만 고민해도 다 커버하지 못할 지경인데 아직도 목수정입니까. |
2009-04-04 06:53:19 |
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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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쯤에서도 계속해서 정명훈 얘기를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불난집에 찾아와 군밤 구워먹는 놈보다 못한 놈입니다. 물론..처음에는 그놈도 불끄는거 도와주러 왔겠지요. |
2009-04-04 07:02:26 |
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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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글을 읽으면서 갑자기 거죽만 인피를 뒤집어 쓴 미물들이 자주 쓰는 말이 생각난다. "안중근의사는 독립위해 목숨을 받쳤지만, 테러리스트였다" .. 위 글을 쓴 사람은 미친 쇠고기를 쳐드신 것 같다. |
2009-04-04 07:38:53 |
천태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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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 노조가 몸을 극도로 사리고 있다기 보다는 좀 만남 등에 조심스러워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잘 추려서 가고 있는 것으로 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
2009-04-04 09:22:13 |
한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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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ipop// 블로거들은 으레 그런 것인데 그들에게 책임을 돌려야 할까요? 글이 공개된 순간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일이겠고요. 물론 글을 공개하려고 한 것이 목수정 님의 의도는 아니었다고 하죠. 하지만 정명훈 문제에 진보신당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그녀의 블로그에서의 주장이 다시 한번 스스로를 먹이감으로 제공한게 아닐까요? 하이에나 운운하시기에 말씀드렸습니다. 모기// 한밤의 폭언극이 문제가 아니라 "정명훈 비판"의 문제에 진보신당이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목수정 님 본인이 주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목수정 님에 대해서는 그만 언급해야 한다는 사실에 동의합니다. 그래서 블로그에는 쓰지 않으려구요. 다만 이 사건에 대한 당원들의 판단력이 아쉽습니다. 현이// 이 문제와는 상관이 없는데... 안중근 의사는 테러리스트 맞지요. 이건 따로 또 복잡한 얘기가 될테인데, 테러리스트는 졸라 나쁜 놈들이라는 강대국 어법을 그대로 수용해서 옛날 사람들을 평가하니까 이상한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안중근 의사야 독립군 소속으로 전쟁을 토해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지만, 신채호나 김원봉 같은 이들이 쓴 문건을 보면 자신들이 "테로"(테러의 옛표기)를 통해 조선을 해방시킬 거라고 아주 당당하게 선언하고 있습니다. |
2009-04-04 09:22:17 |
한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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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태산인//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
2009-04-04 09:22:52 |
durip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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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의 이동에 가장 몸을 사리셔야 할 분들이 하이에나라는 단어 하나에 발끈하시는 모습이 편하진 않네요. 목수정님이 블로그에 쓰신 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제가 목수정님 블로그를 몰라서요) 박권일님 블로그에도 그 글을 문제삼는 분들이 계시던데, 한번 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정명훈 비판에 진보신당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 요지라면 원론적 입장과 그렇게 다를까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어떤 것들을 내 놓든 먹이감으로 만드는 분위기에서 먹이감이 되지 않을 수가 있을까요.(그 상황을 다 인식하고 발언해야 한다는 건 목수정님에게 또 다른 윤리적 판단을 요구하는 거구요) 블로거들의 하이에나 같은 짓꺼리에 대해 걔들더러 도찐개찐 책임을 다 돌려야 한다까지는 아니더라도 너무도 목수정을 희생양으로 삼는 분위기에 대해 비판할 꺼리를 못 찾으면 더 이상한 거죠. 예전에 신해철을 희생양으로 삼는 분위기에 대해서 일부 블로거 분들이 비판적 거리두기를 한 것과는 또 다른 양상에 사실 놀라워하고 있답니다. |
2009-04-04 10:19:28 |
mogi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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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윤형님 / 목수정이 주장했다는 점을 논외로 하고, 정명훈 관련한 문제에 당차원의 고민과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저는 아무 문제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만약 중앙당에 문화정책을 담당하는 상설 부서가 있었다면 이번 사안과 관련해서 풍부한 실천방안들을 제시할 수 있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정명훈도 가만두지않고 바로 정치적압력을 행사했겠죠.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않아서 합창단은 거리에서 노래부르는데, 우리는 당게시판에서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있습니다. 파리에서 자기당원들이 부당한 대우와 수모를 당했는데 아무런 공식적인 항의를 하지않는 당에 과연 당원들은 얼마나 애정을 가져야 하는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합창단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이 <정명훈>이 상징하는 것들을 비껴간다면 과연 해결은 가능한건지도 저는 모르겠습니다. 육상전과 공중전으로 이원화된 대응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우선 순위>를 결국 입에 담아야했던 박권일도 저는 이해할수 없습니다. 이원화된 대응을 하자는건지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하나씩 하자는건지.(댓글 자꾸 수정해서 죄송합니다.) |
2009-04-04 10:31:43 |
한윤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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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ripop// 진보신당은 정치집단입니다. 저는 목수정 님이 자신뿐만 아니라 당도 우스갯소리로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정치집단이라면 순수한(?) 의도가 아니라 결과에 대해서도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겠구요. 신해철과는 (신해철의 경우 학원광고 자체보다는 해명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보지만) 전혀 다른 평가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 것이겠죠. 모기// 1. 발언에 대해 기사화해서 널리 알렸으면 됐지 무슨 항의를 더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 지금 상황이, 1) 국립 오페라단의 해고투쟁을 진보신당 당원들이 돕고 있고, 진보신당의 정치적 행동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2) 정명훈 문제는 해고투쟁과 별반 상관이 없습니다. 별도의 문제죠. 더구나 이것은 한시적인 문제가 아니라 언제든지 지적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3) "별도의 문제"를 지금 당 차원에서 지적한다면, 어떻게 비칠까요? 정명훈은 그것을 오페라단 문제와 별개의 것으로 생각할까요? 그래서 "아 이건 진보신당이 날 때리는 거야. 그러므로 오페라단에게 성질을 내서는 안 되지."라고 생각할까요? 4) 박권일 님 글에서는 주로 전략론으로 치환되어 얘기되었지만 저는 이 문제의 핵심이 "우리는 투쟁 주체의 입장에서 생각해야만 한다."는 윤리의식의 부재라고 생각해요. 오페라단이 좀 오락가락하긴 했죠. (그래서 그들을 비판하자는 것인지? ㄷㄷㄷ) 하지만 지금 그들이 정명훈과 맞서는 것을 저어하고 있다면 우리가 그것을 강요할 권리는 없는 겁니다. 설득은 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목수정 님이 오페라단과 소통을 하는 과정이 아니라 자기 개인 블로그에서 진보신당이 이러저러해야 한다, 라고 주장하는 것을 저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야말로 투쟁자들을 밀쳐내고 자신을 사건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자뻑 증세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생하셨다고 좋게 좋게 넘어가려는 당원들의 입장에 동의를 못하겠는 것이구요. 이런 문제에 대해 선을 긋지 않는다면 정말 나중에는 골치아픈 사건이 터질지도 모릅니다. |
2009-04-04 12:50:25 |
car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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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생각하신다니 유감이군요. 투쟁자를 밀쳐내고 자신을 사건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자뻑증세라구요? 저는 목수정당원과 같이 일을 해왔지만 어떤근거로 이런말씀을 하시는지 투쟁자를 밀쳐낸다는것은 무슨말인지 도무지 이해할수가 없습니다. 아 참 그리고 한가지 더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합창단원분들이 이런이야기를 하셨죠. 이런 이상한 논란이 일어나게 되어 고통받게해서 죄송하다며 앞으론 이런사람들 글 무시하고 우리끼리 열심히 힘내자고 하더군요. |
2009-04-04 13:25:49 |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류언론이 이 문제에 관심이 없으니 장마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 보면 이글루스는 무슨 하나의 매트릭스인 것 같아요. ㅎㅎ)
노정태 님 글은 대충 읽어 보았는데, 기사를 공개한 행위의 적절함에 대해 소넷 님의 글에 반대하면서 논의하고 있더군요. 저와 생각이 다르기보다는 그냥 다른 포인트를 짚은 거죠.
저는 대중이 분노하는 이유가 타당한지 타당하지 않은지를 고찰(?)하는 것보다는 정치집단으로서의 진보신당과 그 당원들이 가져야 하는 '개념'을 주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겠구요.
노정태 님 글은 대충 읽어 보았는데, 기사를 공개한 행위의 적절함에 대해 소넷 님의 글에 반대하면서 논의하고 있더군요. 저와 생각이 다르기보다는 그냥 다른 포인트를 짚은 거죠.
저는 대중이 분노하는 이유가 타당한지 타당하지 않은지를 고찰(?)하는 것보다는 정치집단으로서의 진보신당과 그 당원들이 가져야 하는 '개념'을 주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겠구요.
duripop
제가 당게에 쓴 댓글까지 옮겨졌군요. 블로그에는 관련 글을 안 쓰려고 자제하신다고 하셔서 그럴 줄 알았는데, 갑자기 제 댓글까지 보게 되어 당황스럽습니다.
길게 보든 짧게 보든 이런 식의 전선의 이동은 이젠 불가피해진 것 같군요. 솔직히 전 님이 왜 이렇게 흥분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1)-3) 과정은 별 무리 없습니다. 님이 주장하시는 그 '노조의 투쟁을 도와주는 역할'에서 보면 더욱 더 그러합니다. 노조의 투쟁을 잘 '이끄는' 입장에서는 도리어 일 진행 과정을 다독이거나 불가피한 논점 이동이 안 되도록 노력했겠죠. 그렇지만 목수정 씨 등은 그러지 않았죠.
길게 보든 짧게 보든 이런 식의 전선의 이동은 이젠 불가피해진 것 같군요. 솔직히 전 님이 왜 이렇게 흥분하시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기에 1)-3) 과정은 별 무리 없습니다. 님이 주장하시는 그 '노조의 투쟁을 도와주는 역할'에서 보면 더욱 더 그러합니다. 노조의 투쟁을 잘 '이끄는' 입장에서는 도리어 일 진행 과정을 다독이거나 불가피한 논점 이동이 안 되도록 노력했겠죠. 그렇지만 목수정 씨 등은 그러지 않았죠.
duripop
그냥 대충 옆에서 보았을 때 서명 도와달라는 건이 있으니깐 되든 안 되든 부딪쳐 보자고 해서 서명받으러 갔다가 뜻밖의 폭언을 당한 겁니다. 내부 회람용으로 쓴 것이 언론에 공개된 것도 목수정씨의 의도에 따른 것이라기보다 노조의 의도가 같이 개입된 것이라 보는 것이 옳은 것 같습니다. 이 과정에 대해 잘잘못을 굳이 따지자면 목수정님이 노조와의 연대에서 어느 정도 위치를 차지하는 것이 옳은가 정도가 논점이 되는 것이 옳겠죠.
대체로 님은 4) 이후가 잘못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그에 대해서도 4) 이후만이 목수정씨가 의도한 바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정명훈에 대한 비판은 어짜피 원론적으로는 옳은 거니깐요. 진보신당 당게에 지금 당장 정명훈을 타격하자고 몰아붙이는 사람도 소수이고, 이것 역시 지나가는 바람이 될 공산이
대체로 님은 4) 이후가 잘못이라고 보는 것 같은데 그에 대해서도 4) 이후만이 목수정씨가 의도한 바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정명훈에 대한 비판은 어짜피 원론적으로는 옳은 거니깐요. 진보신당 당게에 지금 당장 정명훈을 타격하자고 몰아붙이는 사람도 소수이고, 이것 역시 지나가는 바람이 될 공산이
duripop
높죠. 그리고 지금 하는 역량으로 해고자 복직 투쟁 쫓아가기만으로도 벅찰 것입니다. 지금 기회에 정명훈 신상을 알아두어도 목수정씨가 할 일은 그닥 많지 않습니다.
'우리편'이라서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편'이어서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지금 들이대시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노조의 투쟁 성과가 낮아진다거나 투쟁력이 약화된다거나 등의 당장 결과(그러한 결과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도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에 목수정씨의 역할이 주도적이고 핵심적이라는 판단은 그녀가 '진보신당 당원'이어서 윤리적 책임을 과도하게 부여해야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간 판단에서 그녀의 역할에 합창단 노조의 의도를 배제한, 그런 순수한 몫의 그녀의 역할이 있는지 아직 말하기
'우리편'이라서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편'이어서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지금 들이대시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노조의 투쟁 성과가 낮아진다거나 투쟁력이 약화된다거나 등의 당장 결과(그러한 결과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도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에 목수정씨의 역할이 주도적이고 핵심적이라는 판단은 그녀가 '진보신당 당원'이어서 윤리적 책임을 과도하게 부여해야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그간 판단에서 그녀의 역할에 합창단 노조의 의도를 배제한, 그런 순수한 몫의 그녀의 역할이 있는지 아직 말하기
블로그에는 쓰지 않겠다는 애초의 생각을 바꾸게 된 건 지금 이 순간에도 목수정 님이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4) 이후를 문제를 삼은 건 3)이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은 아닙니다. 3)은 뭐 해당주체들의 잘잘못을 따질 수가 없는 부분인데, 어쨌든 상황을 악화시켜버린 사건이죠. 그렇다면 '혼선이 있었다. 수습하자.'고 넘어가면 되는 부분인데, 오히려 목수정은 정명훈을 더욱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이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그 실수를 우발적인 실수가 아니라 좌파들이 사회문제에 접근하는 본질적인 방식의 문제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블로거들의 하이에나 근성이 발동한 거라고 보신다면, 별로 더 할 말은 없습니다. 블로고스피어와 진보신당의 첫번째 마찰이라고 기록하기에는, 정말 당원들의 대처가 씁쓸하네요.
목수정은 별로 할 수 없는 일이 없기 때문에 굳이 비판할 필요는 없다는 말은 별로 설득력이 없는 것 같구요. 얼마든지 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령 레디앙에 정명훈을 까는 길이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한번 더 쓰는 수도 있지요. 그걸 막기 위해, 혹은 그걸 옹호했다는 것은 남기지 않기 위해 이런 글을 올리는 겁니다. 놔두면 더 큰 사고친다는 건 그런 의미죠. 물론 이번 사건이 아니라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대처하면 문제가 될 수 있죠.
그리고 정명훈이 나쁜 놈인건 사실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선 이번에 처음 들었기 때문에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언제 어느 때에든 정명훈을 비판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것은 정말로 아닙니다. 노빠들도 바로 그런 이유로 노무현이 삽질하면 언제나 조선일보의 보도를 탓했습니다. 조선일보의 노무현에 대한 보도는 늘상 악의적이었지요.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걸까요?
그리고 4) 이후를 문제를 삼은 건 3)이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은 아닙니다. 3)은 뭐 해당주체들의 잘잘못을 따질 수가 없는 부분인데, 어쨌든 상황을 악화시켜버린 사건이죠. 그렇다면 '혼선이 있었다. 수습하자.'고 넘어가면 되는 부분인데, 오히려 목수정은 정명훈을 더욱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이 사태를 수습하려고 하고 있고, 그런 점에서 그 실수를 우발적인 실수가 아니라 좌파들이 사회문제에 접근하는 본질적인 방식의 문제로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블로거들의 하이에나 근성이 발동한 거라고 보신다면, 별로 더 할 말은 없습니다. 블로고스피어와 진보신당의 첫번째 마찰이라고 기록하기에는, 정말 당원들의 대처가 씁쓸하네요.
목수정은 별로 할 수 없는 일이 없기 때문에 굳이 비판할 필요는 없다는 말은 별로 설득력이 없는 것 같구요. 얼마든지 더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가령 레디앙에 정명훈을 까는 길이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한번 더 쓰는 수도 있지요. 그걸 막기 위해, 혹은 그걸 옹호했다는 것은 남기지 않기 위해 이런 글을 올리는 겁니다. 놔두면 더 큰 사고친다는 건 그런 의미죠. 물론 이번 사건이 아니라 다음에도 이런 식으로 대처하면 문제가 될 수 있죠.
그리고 정명훈이 나쁜 놈인건 사실이기 때문에 (이 문제에 대해선 이번에 처음 들었기 때문에 사실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언제 어느 때에든 정명훈을 비판하는 것은 정당하다는 것은 정말로 아닙니다. 노빠들도 바로 그런 이유로 노무현이 삽질하면 언제나 조선일보의 보도를 탓했습니다. 조선일보의 노무현에 대한 보도는 늘상 악의적이었지요. 그래서 뭐가 어쨌다는 걸까요?
duripop
얘기를 나누다 보니 세세한 부분에서 판단이 갈리는 것 같네요. 제일 많이 갈리는 부분은 '어떤 투쟁에서 자기 나름의 관점과 신념을 주장하는 연대 투쟁 주체'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라는 부분인 것 같은데, 그에 대해서 저는 '목수정'이란 아이콘 때문에 과도하게 판단들이나 논점들이 거품처럼 형성된 것이 많다는 것이고 님은 아니라는, 혹은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투쟁 주체에게 윤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 같군요.
조선일보과 노빠의 비유는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노빠들은 조선일보에 대해서만 탓하고 아무런 자기 역할을 하지 않았지만 현재 합창단 문제는 합창단을 둘러싼 연대와 투쟁들이 있으니깐요. 노빠의 전철을 안 밟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있는 싸움에 같이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목수정씨가 새로이 레디앙에 정명훈만을 논점으로 삼고 정명훈 타도 일편단심 그 길로 외치면 그 때 문제 삼으면 됩니다. 지금 굳이 이동된 논점을 강화하면서 미래의 일을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뭐 목수정씨에게서 그 싹수를 보았다면 모르겠습니다만.
조선일보과 노빠의 비유는 적절치 않은 것 같습니다. 노빠들은 조선일보에 대해서만 탓하고 아무런 자기 역할을 하지 않았지만 현재 합창단 문제는 합창단을 둘러싼 연대와 투쟁들이 있으니깐요. 노빠의 전철을 안 밟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지금 있는 싸움에 같이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목수정씨가 새로이 레디앙에 정명훈만을 논점으로 삼고 정명훈 타도 일편단심 그 길로 외치면 그 때 문제 삼으면 됩니다. 지금 굳이 이동된 논점을 강화하면서 미래의 일을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뭐 목수정씨에게서 그 싹수를 보았다면 모르겠습니다만.
딴소리나 마찬가지지만, '음악노동자'를 소위 좌파의 노동자 개념으로 대입하는 건 좀 그로테스크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은 가난한 집 자식은 음악을 할 수가 없는 사회죠. 좀 과장하자면 음악계는 부르조아의 집약층이라 할 수도 있어요. 들리는 소문들은 어처구니 없습니다.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을듯..
그렇게 들은 얘기로 가상 시나리오 짜면 이렇게 됩니다. (그냥 블로그에 썼던거 옮겨요)
참고글: http://sinzy21.egloos.com/1886847
정명훈이 음악계에선 개혁의 인물이란 소문을 들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윗 글에 나온 기사들은 그러한 사실을 입증해주는 셈이다. 한국은 없는 집안 자식이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한마디로 음악계는 부르조아 사회가 가진 부정부폐가 집약적으로 농축되어있다는 게 상식이다. 실력보다는 인맥과 돈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윗 기사에 따르면, 정명훈이 최초 서울시향에 음악고문으로 취임했을 때, 서울시향의 실력이 형편없었다 한다. 그리하여 전원 재오디션을 통해 대대적 개편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해고당한 상당수의 단원은 시향노조를 통해 불복하려 했고, 이를 노동문제로 이해한 민주노동당이 개입을 했다. 이에 대항하여 정명훈은 삼성과 같은 "무노조"를 무기로 들고 나왔다고 한다. 사태는 정명훈이 승리하였고, 결과적으론 서울시향의 실력이 향상 됐다는 것.
위에 정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건 말 그대로 골때리는 상황이다. 노조란 통상 부르조아 자본의 일방적 횡포를 저지할 수 있는, 법적으로? 보장된 장치이다. 하지만 저 상황에서 노조는 부르조아의 불합리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무노조 독재의 형태를 띈 정명훈은 "실력으로 재편성이"란 합리적 구조를 구축하였다, 부르조아의 불합리한 부정부폐구조를 깨려 했던 거다. 이 상황에서 민노당은 노동자의 권리란 논리로 부르조아의 불합리성을 수호한 셈이고.
그렇게 들은 얘기로 가상 시나리오 짜면 이렇게 됩니다. (그냥 블로그에 썼던거 옮겨요)
참고글: http://sinzy21.egloos.com/1886847
정명훈이 음악계에선 개혁의 인물이란 소문을 들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윗 글에 나온 기사들은 그러한 사실을 입증해주는 셈이다. 한국은 없는 집안 자식이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한마디로 음악계는 부르조아 사회가 가진 부정부폐가 집약적으로 농축되어있다는 게 상식이다. 실력보다는 인맥과 돈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윗 기사에 따르면, 정명훈이 최초 서울시향에 음악고문으로 취임했을 때, 서울시향의 실력이 형편없었다 한다. 그리하여 전원 재오디션을 통해 대대적 개편을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해고당한 상당수의 단원은 시향노조를 통해 불복하려 했고, 이를 노동문제로 이해한 민주노동당이 개입을 했다. 이에 대항하여 정명훈은 삼성과 같은 "무노조"를 무기로 들고 나왔다고 한다. 사태는 정명훈이 승리하였고, 결과적으론 서울시향의 실력이 향상 됐다는 것.
위에 정리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건 말 그대로 골때리는 상황이다. 노조란 통상 부르조아 자본의 일방적 횡포를 저지할 수 있는, 법적으로? 보장된 장치이다. 하지만 저 상황에서 노조는 부르조아의 불합리한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무노조 독재의 형태를 띈 정명훈은 "실력으로 재편성이"란 합리적 구조를 구축하였다, 부르조아의 불합리한 부정부폐구조를 깨려 했던 거다. 이 상황에서 민노당은 노동자의 권리란 논리로 부르조아의 불합리성을 수호한 셈이고.
ㅇㅁ
저도 약간의 딴소리를 해보자면
4 부터 문제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접어 들었지만, 그건 레디앙에 글이 게재되고 약간 시간이 흐른 뒤의 일이죠. 그런데 지금 목수정을 비난하는 많은 분들, 특히 자칭 진보 블로거들 (제 눈엔 객관자 혹은 외부자 지위를 벼슬로 여기며 자신들의 이데아가 현실에서 실현되지 않는다고 속세를 내려보며 모든 정치세력에게 욕설을 날리는 범노빠류 21세기판 선비로 보입니다만) 도 글이 인터넷에 떴던 그 당시부터 2와 3이 잘못됐다고 무척 흥분했었더란 말이죠.
이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다가, 조금 낭만적이던 온건보수가 좌파의 투쟁을 현실에서 목격한 후 거부감과 공포감을 갖게 되는 전형적 전개가 사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터쇼에서 투쟁했던 동희오토 노동자들은 별안간 사라지고 "민노총"과 "선지"만 남는 것 처럼요.
4 부터 문제가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접어 들었지만, 그건 레디앙에 글이 게재되고 약간 시간이 흐른 뒤의 일이죠. 그런데 지금 목수정을 비난하는 많은 분들, 특히 자칭 진보 블로거들 (제 눈엔 객관자 혹은 외부자 지위를 벼슬로 여기며 자신들의 이데아가 현실에서 실현되지 않는다고 속세를 내려보며 모든 정치세력에게 욕설을 날리는 범노빠류 21세기판 선비로 보입니다만) 도 글이 인터넷에 떴던 그 당시부터 2와 3이 잘못됐다고 무척 흥분했었더란 말이죠.
이건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보다가, 조금 낭만적이던 온건보수가 좌파의 투쟁을 현실에서 목격한 후 거부감과 공포감을 갖게 되는 전형적 전개가 사태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터쇼에서 투쟁했던 동희오토 노동자들은 별안간 사라지고 "민노총"과 "선지"만 남는 것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