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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우리의 진보정당운동은 지방선거의 실패로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당은 안으로는 심상정의 사퇴와 노선 문제로, 밖으로는 민주대연합이라는 정치적 프로젝트에 함께 하지 않은 문제로 여러가지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2008년에 우리가 선택한 운명입니다. 우리는 10년을 각오하고 낡은 이념으로부터 뛰쳐나왔습니다. 새로운 이념은 우리가 걸었던 과거로부터는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미 걸었던 길을 다시 가자고 하는 것은 제자리 걸음을 계속 하는 것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이후 제기될 당의 노선 논쟁은 2008년에 우리가 선택했던 운명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이를 거부하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느냐를 결정짓게 될 중요한 국면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대중의 바다로 나아가야 하지만 이 문제가 어느 어느 세력과 손을 잡느냐 하는 것으로 귀결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 입니다.

 

심상정은 2008년 한 간담회 자리에서 "나는 더 이상 운동을 할 생각은 없다. 나는 정치를 하겠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과 정치는 진보정치에 있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은 세계 진보정당의 역사가 증명합니다. 둘 중 하나만 취할 수는 없습니다. 운동을 품는 정치, 정치를 이끌어내는 운동이야 말로 우리의 진보정당운동이 지켜나가야 할 올바른 노선입니다.

 

이제 그동안 우리를 괴롭혀왔던 냉소와 패배주의를 걷어낼 시간입니다. 우리의 운동을, 우리의 정치를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시작합시다.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을, 다시 시작합시다.

 

2010. 6. 7.

이상한 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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