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진보 욕하기 - 지긋지긋한 광경
2010.04.19 20:17
심상정을 갖고 욕을 못해서 안달이 난 작자들이 하고 싶은 말이란건 간단하다.
"야권단일화를 해서 김문수를 이기고 이명박을 이겨야 하는데 심상정이 너는 맨 튕기기만 하고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징징징.."
한 문장이면 될 이 말을 그렇게 길게 하는 것도 참 재주다. 나는 나름 논리적으로 뭘 방어하고 코치할 것이 있나 싶어서 심상정이 어쨌다더라 하는 인간들의 글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무슨 혼자 일기장에 쓰듯 하는 궁시렁거림이 한 면 가득 나오는데 아무리 읽어봐도 실질적인 내용은 저거 한 줄 밖에 없다. 나머지는 그냥 하나마나한 얘기들을 늘어놓은 것 뿐이다. 정치는 현실이라는둥.. 유연해야 된다는둥... 노빠도 설득 못하면서 일반 대중을 어떻게 설득하냐는둥.. 김제동처럼 좀 살아보라는둥... 차라리 착하게 살으라던지,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던지 라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뻔했다.
자기는 그냥 마음에 안 든단 얘기를 길게 써놓고 남이 내용을 갖춰서 글을 정성껏 쓰면 그것도 지가 쓴 글 수준으로 읽고서는 '쿨게이' 리플을 단다.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대로 말하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그냥 칭얼거리고 떼쓰는게 정치인가? 이 작자들 이러는 거 하루 이틀 본 것 아니지만 볼 때마다 안쓰럽다. 제발 주제파악 좀 했으면 좋겠다.
무슨 고장난 녹음기 틀어놓은 것 같다. 나도 똑같은 얘기 계속 하기 싫다.
댓글 3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8 | 피 튀기는 논쟁 예고하는 '나는 진보정당이다' | 이상한 모자 | 2011.06.30 | 4732 |
| 17 | [프레시안/이백만] "유시민 대표는 신자유주의자가 아니다" [3] | 이상한 모자 | 2011.06.24 | 1877 |
| 16 | '협력적 연대' 제안한 유시민의 진정성과 '백년 정당'의 꿈 [1] | 이상한 모자 | 2011.06.09 | 1961 |
| 15 | [펌/유시민] 국민참여당은 ‘대중적 진보정당’을 지향합니다 [3] | 이상한 모자 | 2011.06.07 | 1845 |
| 14 | 손학규 대표는 '대권'을 쟁취할 수 있을까? | 이상한 모자 | 2011.05.30 | 1943 |
| 13 | 4.27 재보선 이후의 이명박과 유시민 그리고 손학규 [9] | 이상한 모자 | 2011.04.28 | 2183 |
| 12 | 국민참여당이 야권연대의 '룰'에 집착하는 이유 [1] | 이상한 모자 | 2011.04.08 | 1584 |
| 11 |
이해찬의 위엄
[6] | 이상한 모자 | 2011.01.20 | 2474 |
| 10 | 정리 (1) - 허약한 연합정치론자들에 대하여 [3] | 이상한 모자 | 2010.08.27 | 1475 |
| 9 | [옛날 기사] 유시민의 성매매에 대한 생각 [3] | 이상한 모자 | 2010.08.12 | 1622 |
| 8 | [만담] 왜 하필이면 장상인가? : 민주당, 어른들의 사정 (1) [3] | 이상한 모자 | 2010.08.03 | 2024 |
| 7 | 유시민 단일후보 : 바람이 불고 있다. [5] | 이상한 모자 | 2010.05.14 | 1240 |
| 6 | 유시민-김진표 후보 단일화, 그 이후 | 이상한 모자 | 2010.05.04 | 1557 |
| 5 | 유시민-김진표 후보 단일화, '새로운 안'의 가능성 | 이상한 모자 | 2010.04.27 | 1442 |
| 4 | 유시민, 마지막 승부수 | 이상한 모자 | 2010.04.20 | 1225 |
| » | 단상, 진보 욕하기 - 지긋지긋한 광경 [3] | 이상한 모자 | 2010.04.19 | 1483 |
| 2 | 은평이라는 계륵 | 이상한 모자 | 2010.03.22 | 1393 |
| 1 | 유시민 쇼크 [2] | 이상한 모자 | 2010.03.06 | 1468 |
공감 90%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