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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심상정을 갖고 욕을 못해서 안달이 난 작자들이 하고 싶은 말이란건 간단하다.

 

"야권단일화를 해서 김문수를 이기고 이명박을 이겨야 하는데 심상정이 너는 맨 튕기기만 하고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징징징.."

 

한 문장이면 될 이 말을 그렇게 길게 하는 것도 참 재주다. 나는 나름 논리적으로 뭘 방어하고 코치할 것이 있나 싶어서 심상정이 어쨌다더라 하는 인간들의 글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무슨 혼자 일기장에 쓰듯 하는 궁시렁거림이 한 면 가득 나오는데 아무리 읽어봐도 실질적인 내용은 저거 한 줄 밖에 없다. 나머지는 그냥 하나마나한 얘기들을 늘어놓은 것 뿐이다. 정치는 현실이라는둥.. 유연해야 된다는둥... 노빠도 설득 못하면서 일반 대중을 어떻게 설득하냐는둥.. 김제동처럼 좀 살아보라는둥... 차라리 착하게 살으라던지, 길에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던지 라고 말하는 것이 더 나을 뻔했다.

 

자기는 그냥 마음에 안 든단 얘기를 길게 써놓고 남이 내용을 갖춰서 글을 정성껏 쓰면 그것도 지가 쓴 글 수준으로 읽고서는 '쿨게이' 리플을 단다. 듣고 싶은 말만 듣고, 하고 싶은대로 말하고.. 뭐하자는 건지 모르겠다. 그냥 칭얼거리고 떼쓰는게 정치인가? 이 작자들 이러는 거 하루 이틀 본 것 아니지만 볼 때마다 안쓰럽다. 제발 주제파악 좀 했으면 좋겠다.

 

무슨 고장난 녹음기 틀어놓은 것 같다. 나도 똑같은 얘기 계속 하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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