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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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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총선이 보수 우파의 압승으로 끝났다. 벌써부터 호들갑떠는 보수 언론들이 눈에 보이는 듯 하다. 제목을 이렇게 뽑을 것이다. "좌파의 고향 독일에도 우경화 바람" ...

 

그러나 위의 그래프를 잘 보면 독일의 민심은 우경화가 아니라 오히려 좌경화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먼저 주목해야 할 것은 기민-기사 연합 지지율의 변동이 없다는 것이다. 대신 사민당의 지지율은 거의 10% 가까이 빠졌다. 기민-기사연합과 사민당의 대연정을 기억해보면 좌우합작 정부에 대한 대중들의 지지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이 줄어든 지지율은 어디로 갔는가? 줄어든 지지율의 수혜자는 자민당, 좌파당, 녹색당이다. 사민당에서 자민당으로 간 지지율은 그간 지속된 사민당의 우경화와 좌우합작 정부의 성격을 고려할 때에 "이런 신통찮은 좌파를 하느니 차라리 우파라도 제대로 해봐라." 라는 정서일 가능성이 크다. 좌파연합과 녹색당은 생각보다 적은 수혜를 입었다고 생각될 지 모르지만 선거 후반 사민당의 위기를 앞에 두고 '비판적 지지'가 작동 하였음을 감안해야 한다. 즉, 퍼센티지로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독일인들이 사민당의 우경화를 비판하며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는 의미다.

 

기민-기사-자민 연정이 현실화 되면 이 정부는 다음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 받을 것이다. 독일 대중들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다다른 듯 보인다. 그렇게 생각해 보면 이번 총선 결과는 오히려 희망의 신호탄인 셈이다. 사민당은 삽질 같은 건 이제 그만 두고 오스카 라퐁텐을 따라 좌파당에 항복 선언을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좌파당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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