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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삼양목장, 젖소는 없고 토끼·타조만 뛰놀아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ㆍ구제역 탓 900마리 살처분… 입장료 그대로 받아 ‘눈총’

회사원 남모씨(36)는 지난 19일 가족과 함께 강원 평창의 ‘대관령삼양목장’을 찾았다가 기분이 상해 돌아왔다. 모처럼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며 도시에서 보기 힘든 젖소도 보여주고 사진도 찍어주려 했지만 소가 없었기 때문이다. 목장에는 토끼와 양, 거위, 타조만 있었다. 하지만 입장료는 어른 7000원, 어린이 5000원씩 그대로 받고 있었다. 

남씨는 “소가 한 마리도 없다는 걸 알았으면 서울에서 차로 몇 시간씩 달려서 왔겠느냐”고 말했다.

대관령삼양목장에 소가 없는 이유는 올해 초 전국을 휩쓴 구제역 때문이다. 이 목장은 지난 1월 젖소 한 마리가 구제역 판정을 받자 한우·젖소 등 목장 내 900여마리의 소를 모두 살처분했다. 

목장 관계자는 “구제역 의심 소가 나오면서 젖소를 모두 살처분했고, 구제역이 완전히 사그라지기를 기다려야 해서 추가로 젖소를 들여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다시 목장을 개장하면서 타조와 양, 거위, 토끼 등은 조금씩 사들이고 있다. 젖소도 이르면 이달 말쯤 다시 들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관령삼양목장 홈페이지 초기화면에는 푸른 초지에서 풀을 뜯는 평화로운 젖소의 모습이 나와 있다. 팝업창 3개 중 하나에는 ‘대관령삼양목장이 2011년 4월26일부터 목장 관람을 재개합니다’라는 안내문이 있다. 이 안내문의 중간쯤에 ‘양, 타조, 토끼, 거위는 관람이 가능하나 젖소는 당분간 관람이 불가능합니다’란 글이 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다. 특히 팝업창을 차단해놓는 컴퓨터 사용자들은 여러 단계를 거쳐 ‘목장소식란’에 들어가야 이 같은 안내문을 볼 수 있다. 목장 관계자는 “본사 홍보팀을 통해 사람들이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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