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희일비 하지 말아야 한다
2011.06.04 00:07
우리가 어떤 일을 이루는 것에 대해 절박함을 느낀다면, 인생 전부를 걸고서라도 무언가를 이뤄야만 한다는 강박을 버릴 수 없다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일희일비 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이 일어났고, 아마 더 이상 싸울 동력조차 없는 상황에 마주하게 될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그 모든 좌절에도 불구하고, 하늘은 여전히 높고 계절은 파랗게 익어만 갈 것이다. 망망대해에 뜬 조각배는 파도가 치는 대로 요동칠 수밖에 없고 거대한 바다는 널빤지 하나 움켜쥐고 삶을 도모하는 인간의 운명을 책임져주지 않는다. 어느 것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사람에게 남은 선택은 단 한 가지, 어쨌든 자기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다.
많은 사람들이 떠나갈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그들 중 소수만이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흐름이 바뀌는 때가 다시 한 번 올 것이라는 거다. 근거없는 믿음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정세 판단이야 말로 진보정당운동의 대전제 아니었는가?
세상을 바꾸는 일에 인생을 걸고 싶다는 생각을 버린 일이 없다. 하찮은 풀 한포기가 되더라도 역사의 무덤에 남고 싶다. 광야에 혼자 남더라도 내 할 일을 하고 싶다. 비록 내 삶이 만신창이가 되더라도 그렇게 하고 싶다.
댓글 3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92 |
심상정 플랜
[1] ![]() | 코펜하겐 | 2011.07.08 | 5063 |
1291 | 2번 창구가 어디예요? | 이상한 모자 | 2011.07.07 | 4673 |
1290 |
왜 니들이 지랄이세요..
[6] ![]() | 이상한 모자 | 2011.07.07 | 5506 |
1289 | [펌/foog] 미국의 부동산 시장과 fed의 망가진 재무제표의 상관관계 | 이상한 모자 | 2011.07.06 | 5029 |
1288 | 계파 해체 선언한 홍준표, 그가 할 선택은? | 이상한 모자 | 2011.07.06 | 5450 |
1287 | 한 두마디면 될 글을 | 이상한 모자 | 2011.07.05 | 4237 |
1286 | 임기 한 달 남기고 김준규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한 까닭은? | 이상한 모자 | 2011.07.05 | 4092 |
1285 | 산수를 해봅시다! [4] | 이상한 모자 | 2011.07.04 | 4539 |
1284 | 나의 승리다 [4] | 이상한 모자 | 2011.07.04 | 4513 |
1283 | 간손미 간손미 신나는 노래 [5] | 이상한 모자 | 2011.07.04 | 5387 |
1282 | [펌/foog] 그리스 의회의 긴축재정안 통과의 의미와 그 앞날에 대한 단상 | 이상한 모자 | 2011.07.04 | 4275 |
1281 |
내 말을 들어라 내 말을..
[7] ![]() | 이상한 모자 | 2011.07.03 | 4493 |
1280 |
나경원 망했네...
[5] ![]() | 이상한 모자 | 2011.07.02 | 4427 |
1279 | Devotion | 이상한 모자 | 2011.07.01 | 3837 |
1278 |
서울서 살려면 답이 안 나와..
[5] ![]() | 이상한 모자 | 2011.07.01 | 4156 |
1277 | 램값이 똥값이다. | 이상한 모자 | 2011.06.30 | 4027 |
1276 | 멋진 아이템이다! | 이상한 모자 | 2011.06.30 | 3903 |
1275 | 피 튀기는 논쟁 예고하는 '나는 진보정당이다' | 이상한 모자 | 2011.06.30 | 4510 |
1274 | 내가 많은걸 바라는게 아냐.. [10] | 이상한 모자 | 2011.06.29 | 4438 |
1273 |
6.26 당대회 재밌는 사진
[8] ![]() | 이상한 모자 | 2011.06.29 | 42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