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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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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는 후배에게 부탁을 해서 강만수가 쓴 '한국경제 30년'을 빌렸다. 살 돈은 없고, 돈이 있더라도 자존심이 있지 이딴걸 살 순 없었다. 그래도 뭘 알아야 욕을 할 것 아닌가 해서 한 번 읽어보려는 것이다. 아직 한윤형의 안티조선 운동사를 다 읽지 못했는데, 이 친구에겐 미안하지만 우울해서 못 읽던 참이다. 반 정도는 읽었다. 아무리 정체가 탄로났어도 구청에 가지고 다니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닌것 같아.. 더 진행이 더디다. 그래서 나름 원칙을 정했다. 강만수 책은 구청에서만 본다. 한윤형 책은 집에서만 본다. 그리고 한윤형 책은 이번주 안으로 다 읽는다. 두께가 상당하긴 하지만 동시대인의 입장이라 그런지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다.


하여간, 빌려온 김에 몇 장을 넘겨봤는데, 강만수의 말단 5급 공무원 시절이 나온다. '관료들의 여름'의 한국 재무부판 같은 느낌도 좀 든다.


갑자기 생각 났는데, 나이 서른에 주말 편의점 알바를 하게 되어 심란하다. 잠이나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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