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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고양이가 또 앓아 누웠다.

2010.03.28 17:26

이상한 모자 조회 수:874

한동안 건강해지는가 싶더니 그저께부터 머리를 가누지 못하기 시작했다. 머리를 앞으로 뻗지 못해 턱을 가슴에 붙이고 돌아다녔다. 나는 놀라서 어머니에게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가라고 했지만 병원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고 조금 지켜보라고 하여 다시 집으로 데리고 왔다고 한다.

 

오늘 보니 고양이가 제대로 걷지도 못한다. 뭘 잘못 집어먹어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

 

월요일에 다시 병원에 데려가 주십사 부탁하였다. 이 고양이의 인생도 참으로 기구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한 생명을 만나서 헤어지기를 반복하는 것은 일종의 운명이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은 참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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