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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두 가지 질문 또는 상담

2009.07.17 10:14

질문 조회 수:1470

스승님,

저는 30대 중반 여성 직장인이고 결혼은 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두 가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빌려 주세요.

 

1. 전 여자들끼리 만나서 수다 떠는 것이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여자 친구들이 늘상 저에게 기대려고 하고, 징징거리고, 응석부리고, 꼭 패거리로 몰려 다니며 뒤에서 남 흉보고 이러는데 아주 학을..... 30대 중반에 '난 혼자서 밥 못먹잖아~' 이지랄 난 이래서 안되고 난 민감하고 난 맘이 여리고 난 몸이 약하고... 아 쓰다보니 또 짜증이 납니다. 왜 밥들은 안처먹고 춥다며 에어콘을 끄는 걸까요? 저는 우리 사회에 페미니즘이 아직 유효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페미니스트가 되려고 노력을 정말 많이 하다가 때려친 사람입니다. 오한숙희 여사가 '그래 수다로 풀자' 이랬는데 전 왜 수다가 싫을까요? 이러다보니 여자 친구가 없습니다. 남자 친구는 더 없고요. 그것들은 좀만 친해졌다 싶으면... 제가 외로움은 잘 안 타는 성격인데 나중에 우리 아버지 초상 치를 때가 걱정이 됩니다. 돈 주고 문상객을 사야 되는지... 그런데 마음에 맞는 사람을 찾지 못한다면 친구가 많이 없어도 사는 데 별 문제는 없겠지요?

2. 저의 유머 감각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어려서 개그맨 시험 원서도 내봤고 예전엔 제가 웃겨서 좋다는 남자도 많았는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걸까요? 유머 감각을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심각한 고민이라 아무한테나 상담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럼 답변 기다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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