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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셜록 홈즈

2009.04.16 11:50

이상한 모자 조회 수:1066

 

셜록 홈즈의 특징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작은 것을 보고 큰 것을 유추할 수 있고 대개 그것이 들어맞는다는 것이다.

 

유년시절의 나는 그의 그런 특징을 굉장히 동경하기도 하였는데, 어제 그와 같은 일을 하여서 이렇게 적어본다.

 

나는 일주일에 한 번씩 상담을 받는데, 상담선생님은 늘 내가 하는 말을 MP3를 이용해 녹음을 했다. 그 기계를 가져오는 날도 있고 가져오지 않는 날도 있는데, 가져오지 않은 날에는 내가 "MP3 안 가져오셨네요." 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면 상담선생님은 당황하기도 하고 그랬던 것이다.

 

어제는 상담선생님이 늘 액정을 위로 가도록 해서 두 사람 사이에 놓던 MP3를 뒤집어서 자기 쪽에 놓길래, 그냥 신경쓰지 말고 상담에 집중해볼까 생각했지만.. 도저히 신경이 쓰여서.. 그래서 또 물어봤다. "뒤집어서 놓으셨네요."

 

그랬더니 상담선생님은 매우 당황해하면서.. 배터리가 한 칸 밖에 없다며.. 들키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MP3는 곧 꺼졌다.

 

둘은 서로를 쳐다보며 그냥 멋적게 웃었는데, 나는 또 다른 의혹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다면 대체 이 MP3의 역할은 무엇이란 말인가.. '상담 중간에 MP3가 꺼지는 것'을 들키지 말아야 할 무슨 이유가 있단 말인가...

 

큰 스승의 추리게임! 다음 이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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