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잔디를 사용하는 학교가 늘면서 유해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전문기관에서 실시한 인조잔디 고무분말의 안정성 검사결과를 내놨습니다.

경기도내 인조잔디에서도 기준치를 훨씬 넘는 각종 유해물질이 검출되는 등 그 결과는 충격적입니다.

구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환경운동연합과 진보신당 경기도당은 이달 초 인조잔디 운동장을 조성한 경기도내 3개 학교를 선정, 시료를 채취해 한국화학시험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한 전문시험연구기관입니다.

검사결과는 충격적입니다. 학교 1곳에서는 납(pb)이 기준치 90mg보다 3배가 넘는 290mg이나 나왔습니다.

특히,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포함된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는 3개 학교 모두에서 기준치 이상이 검출됐습니다.

진보신당 경기도당 김민하 사무국장입니다.
"납의 심각성은 많은 사람들이 아는 바이고,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포함된 다핵방향족탄화수소의 경우 아이들에게 장기간 노출됐을때는 상당히 심각한 피해..."

다핵방향족탄화수소의 경우 학교 1곳에는 36.9mg, 나머지 2개 학교는 각각 46.7mg, 81mg으로 기준치 10mg을 훨씬 웃돌았습니다.

이들 학교 3곳은 지난해 1차 검사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이후 검사에서 기준치 이하로 검출돼 안전하다고 했던 학교들입니다.

교과부 역시 지난해 인조잔디운동장 유해성 논란 이후 문제되는 고무분말을 전량 회수하고 안전한 고무분말로 교체해 안전하다고 밝혔습니다.

경기환경운동연합과 진보신당 경기도당은 모든 인조잔디운동장에 대한 전면 재조사와 조성사업 전면 중단을 요구한 상탭니다.

한편 교과부는 내년부터 2012년까지 전국 학교 1천곳에 인조잔디운동장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경인방송 구대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