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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뉴코아를 어쩌란 말인가

2008.09.01 04:40

이상한 모자 조회 수:1395



뉴코아 협상이 타결됐다고 했을때, 제일 먼저 내가 했던 말인 '완전히 백기 투항이네?'였다. 그냥 기사가 뜬 것만 봐도 그랬는데, 프레시안에 나온 이면합의에 대한 기사를 보니.. 이건 처참한 수준이다. 어떤 과격한 비판이 나와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그럼 뉴코아 노조 지도부를 탓해야 하나? 그들 자신의 투쟁을 그들 자신의 손으로 접은 것에 대해 무엇이라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싸움을 할 때에는 언제나 나아갈 때와 물러날 때를 알아야 한다고 했다. 얻을 때는 되도록 많이 빨리 주워담고, 버릴 때에는 확 전부 버려 버리고.. 이게 일이 되는 방식이다. 버려야 할 때 버리지 못하면 수렁에서 끝까지 빠져나오지 못하는 법이다. 나는 노조 지도부가 그렇게까지 뭐가 잘못되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벌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뉴코아는 싸움에서 진 것이다. 이 싸움은 시작할 때부터 도박이었으므로, 이제와서 뉴코아 노조의 그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

하지만 나는 뉴코아 노조의 상급단체, 서비스연맹과 민주노총은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역사에 가정은 없는 것이므로, 아 그때 이랬다면.. 같은 말은 의미가 없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서비스연맹과 민주노총은 이 투쟁의 핵심 고리를 틀어쥐고 흔들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데 실패하였고, 그것을 해태하기까지 하였다.
 
이랜드 투쟁 200일 문화제때에 서비스연맹 위원장의 발언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여러분, 이제부터는 점거라는 극단적인 방식이 아니라 더 창의적인 투쟁방법과 불매운동을 통해 사측을 압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점거만이 목표라는 다함께의 선전 방식에 동의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이것이 그 창의적인 투쟁방식의 결론이라면 차라리 점거를 계속해서 시도하는 것이 나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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