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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최근의 중앙당

2008.06.22 02:15

이상한 모자 조회 수:1753




6층에 추미애 선거 사무실이 들어왔다. 다른 정치인들 사무실도 있다. 한나라당도 있고 민주당도 있고. 자기들끼리 서로 아는체를 한다.

"어, 여긴 웬일이야?"
"여기 완전 선거빌딩이잖아요."
"당신은 어딘데?"
"추..."
"음.. 강력하지."
"떨어지는게 강력하단 얘긴가? 하하하하하하.."

김현우 선생은 사직을 입에 달고 살더니 결국 사직을 했다. 성격 좀 특이한거랑 위원장 노릇 잘 못하는거 빼면 참 좋은 사람인데.. 점심도 같이 많이 먹었어야 하는데.. 좀 섭섭하다. 장석준 선생의 말을 들으니, 당권에 도전하겠다는 허무맹랑한 말을 남기고 떠났다는데...

그래서.. 같이 노가리 깔 사람이 한 명 줄었다. 장석준 선생과는 종종 저녁을 같이 먹는다. 그건 순전히 그가 가끔 저녁을 5시에 먹기 때문인데, 다른 사람들은 "밥 먹자!" 라고 말만 할 뿐, 저녁을 먹지 않는다.. 난 누가 뭘 먹는다고 하면 죽어라고 따라가서 먹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기 때문에... 장석준 선생이 5시에 밥 먹자고 그러면 얼른 따라간다.

요새 집중이 안되는 고로 삽질을 너무 많이 해서, 김형탁 위원장에게 많이 미안하다. 경기도는 보통 무슨 일정이 있으면 경기도의 수도(?) 수원에서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있으면 중앙당에 아예 출근을 안 하는 일도 있고 한데, 그게 남들 보기에는 출근을 꼬박꼬박 안 하는 것으로 비춰지는 수가 있다.

하지만 그 날은 집에 도배를 하고 있었는데, 주말에 시작한 도배가 끝이 안 나서 월요일까지 시간을 잡아먹어야 했다. 예순이 넘은 아버지와 병약한 어머니가 피아노나 냉장고 등을 옮기는걸 보고 있을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사무처장에게 통화를 해서 휴가를 냈다. 문제는 위원장이 이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이다. 위원장이 상근을 하는 체제가 아니기 때문에, 시시콜콜한걸 다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사무처장 한테만 이야기 한 것인데.. 마침 위원장이 중앙당에 들렀던 것이다. 3시 쯤 되자 전화가 왔다. 꼬박꼬박 출근 하는거냐고.. 중앙당엔 경기도 사정을 대강 얘기해서 별 말 안하는데, 아마 옆에 있는 서울시당이 뭐라고 그랬지 싶다. 경기도당은 왜 출근을 안 하냐고...... 뭐 어쩔 수 없지.

여튼 이외에도 많은 삽질을 하여.. 좀 창피스럽기도 하고.. 운동을 떠나야 되나 그런 생각도 종종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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