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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논쟁의 재미있는 상황들

2008.03.24 11:19

이상한 모자 조회 수:4098


어느 공간 에서든 논쟁을 하다 보면, 교수나 박사 등 그 동네에서 짱 먹는 사람들의 권위와 맞닥뜨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교수나 박사라는건, 일종의 전문적 영역에 대한 보증이지 그게 그 사람의 인식과 판단이 대단히 훌륭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지금 진행되는 심리학-라캉 논쟁 같은 경우, 심리학이든 라캉이든 어느 한 쪽에 전문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발언한다고 해서 그것의 권위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 어쨌는 심리학 전문가도 라캉에 대해서 모르고 라캉 전문가도 심리학에 대해서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모든 학문에는 그것이 공유하는 내적 논리라는게 있고.. 꼭 이론이나 이런 차원이 아니더라도 자기들이 자주 사용하는 패턴 등이 있기 때문에.. (쿤의 견해가 그렇듯) 단순히 해당 학문의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말이 일단 쉽게 통하려면 그 학문 사회의 일원의 하나로서 그들의 문화를 익히는 것이 또 필요하다.

그래서 하여간 자기 동네에서 짱 먹는 사람을 좋아하는 부류들이 있는데, 이들은 그 훌륭한 사람이 뭘 쓰면 밑에서 쪽글로 야 훌륭하십니다 우리 님 멋져 라고 재잘재잘하는 일종의 그루피 들이다.

이 그루피들은 어디에나 있어서, 심지어 키보드워리어계에도 있다. 진중권에게도 있었고, 지금 한윤형에게도 있다. 물론 한윤형도 진중권의 노예였지만.. 키보드워리어 각성을 하면서 진중권에게 마저 개겨.. 오늘날의 위대한 전사가 탄생했다. 험험.

이게 굉장히 재미있는데, 나는 울펜슈타인 에너미 테리토리라는 총싸움 겜을 했는데, 거기선 무슨 논쟁이 벌어지면 그게 무슨 주제든간에 총 잘 쏘는 놈이 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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