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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080514

2008.05.16 05:22

ssy 조회 수:3065


080514

취하면 잠들고, 눈뜨면 마시는 지난 3박 4일이었다.
작품이 막힐 때 향연이 최고라지만 좀 과했다.
글이란 책상 앞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쓰는 것이지, 길바닥이나 술집에서 쓰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허언의 노지아" 선생과의 술자리는 역시 즐거웠다.
남자의 포스가 있다고나 할까?
그래봐야 서로가 서로를 추켜세우며 "자네가 더 마초일쎄"하는 것이지만 -_-);;

글쟁이들은 같이 술을 마셔줄 친구,
자신의 글을 읽어주고 약간의 격려를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 즐겁다.


올해가 가기전에 반드시 한편을 찍겠다는 것 외에는 확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
허언의 노지아 선생에게 나의 마지막 단편 영화 <산책>에 나온 두개의 이미지와
<할아버지 킬러>에 얽힌 이야기를 떠들다보니
정말 너무 오랫동안 신작을 못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Low Budget이 아니라 No Budget으로라도 찍어야겠다
회사나 남의 아이템이나 각색 같은 것들은 하면 할 수록 진만 빠지는 경향이 있다.
그걸 쓴다고 딱히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O.K. Just Do It.

 

추신

달리는 택시 안에서 "정통흑인랩"을 열창하는 노모님과
오줌이 마렵다고 한 정거장 거리를 남겨 두고 택시를 멈추게 하신 큰스승님
그들의 곁에서 사다코처럼 졸고 있는 한모군
그 모든 삽질을 지켜보고 있는 미모의 KSK
마지막으로 그들을 끝끝내 불러낸 <조##>, <백모군>
모두 스크린 앞으로 불려나올 준비 하삼.

써놓고 보니 저수지의 개들 오프닝과 비슷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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