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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우리와 함께 제대로 즐길 준비를 해라. 우리들 인생에서 최고의 밤이 될 것이다"

진솔하고 경쾌한 음악으로 유명한 미국의 4인조 펑크팝 밴드 '위저'(Weezer)가 24일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2009'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위저'의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는 '리버스 쿼모'(Rivers Cuomo)와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 '위저'의 첫 내한공연에 한국 팬들은 밤잠을 설칠 정도로 설레고 있다. 공연을 앞둔 소감과 공연 계획을 알려달라.

▲ 한국에서의 첫 공연에 기대가 크다. 이전에 한국을 두 번이나 방문했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고 한국인 친구들도 많다. 그동안 한국에서 공연할 기회가 없었던 만큼 이번 공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래서 한국 특유의 색과 이미지를 활용한 기타를 특별히 제작했다. 한국 노래도 공연에서 부르려고 한다. 아직 어떤 곡을 연주할지 결정하지는 못했지만 기대해도 좋다.('위저'는 지난 7일까지 지산밸리 록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통해 듣고 싶은 커버곡과 한국 노래를 설문 조사하기도 했다)

--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 좀 더 설명해달라. '빨간 앨범'의 일본어판 보너스 트랙에 가수 보아의 노래 '메리크리'를 리메이크해 실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 2007년말 일본인 아내의 친정집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아내가 나를 위해 보아의 '메리크리'를 녹화해 들려줬는데 음악과 보아의 목소리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내가 부르기에 아주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어 음반에도 수록했다. 그뿐 아니라 그 곡을 쓴 일본인 작곡가도 알게 돼 새 앨범에 그분과 함께 만든 노래도 수록했다.

-- 새 앨범 작업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데 이번에도 '색깔 연작' 앨범과 비슷한 분위기인가.

▲ 음반의 후반 작업을 진행 중인데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좋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너무나 좋은 곡들이 많다. 아마 '색깔 연작'은 아닐 것 같고 앨범 제목도 따로 붙일 생각이다. 아직 제목은 정하지 않았다. 이번 앨범은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투자해 훌륭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유명한 프로듀서 여러 명과 함께 작업을 했다.

-- 파란색, 초록색, 빨간색 등 '색깔 연작' 앨범에 대한 평이 좋았다. '위저'에게 '색깔 연작'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또 각각의 색을 선택한 이유는.


▲ 우리는 주로 제목을 뭐라고 정할 것인지, 표지를 어떻게 만들지 모를 때 '색깔 연작' 앨범으로 제작했다(농담). 실은 보편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을 때 그렇게 만든다. 어느 특정한 문구나 제목, 또는 어떤 이미지로 앨범을 정의할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사진과 색을 통해 우리는 이렇게 생긴 사람들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한 번씩은 그렇게 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 팬들은 '버디 홀리'(Buddy Holly)나 '세이 잇 에인트 소'(Say It Ain't So), '아일랜드 인 더 선'(Island In The Sun) 등을 '위저'의 베스트 곡으로 꼽는다. 위저가 생각하는 최고의 곡과 그 이유는.

▲ 그 곡들도 아주 훌륭한 우리의 노래이고 이번 한국 공연에서도 연주할 계획이다. 거기에 나는 올해 새로 발표할 앨범의 수록곡들을 더 꼽고 싶다. '더 걸 갓 핫'(The Girl Got Hot), '캔트 스톱 파팅'(Can't Stop Partying), '아임 유어 대디'(I'm Your Daddy) 등 새 곡을 빨리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물론 이번 공연에서도 연주할 것이다.

-- '위저' 곡의 특징은 친밀하면서도 경쾌하고 정직하다는 평을 얻어왔다. 그러나 두번째 앨범인 '핀커톤'(Pinkerton)은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밴드가 생각하는 '위저'의 음악은 어떤 것인가.

▲ '위저'의 음악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멜로디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 언어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한국 팬들 역시 모든 가사를 바로 이해하지는 못하겠지만, 우리 음악을 좋아해주는 것 같다. 쉽게 말해 우리의 노래는 노래방에서 부르기도 편하다.

-- 곡 작업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 아주 좋은 질문이다. 음악을 만드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내 경우에는 각 노래의 가사마다 작업하는 방식이 다르다. 만약 곡 작업을 시작할 때 머리에 확실히 잡힌 콘셉트가 있거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작사하는 과정이 쉬워진다. 예를 들어 '더 걸 갓 핫'은 고등학교 때 알았던 여학생이 당시에는 별다른 매력이 없는 소녀였는데 나중에 너무나 예쁜 여성으로 변한 것을 보고 만든 노래다. 가사와 더불어 멜로디도 중요하다. 나는 노래하는 것을 즐기고 고음으로 노래할 때 느낄 수 있는 자유로움과 그 기분을 너무 좋아한다.

-- 최근에는 어떤 아티스트의 음악을 주로 듣는가.

▲ '레이디 가가'(Lady Gaga)의 음악을 듣고 있다. 그녀의 음악을 실제로 연주해보기도 한다. 그녀의 음악은 아주 재미있고 시원시원해서 좋다.

-- 마지막으로 한국 팬들에게 전할 한마디가 있다면.

▲ '위저'와 함께 제대로 즐길(rock) 준비를 해라. 우리들의 인생에서 최고의 밤이 될 것이며 정말 재미있을 관계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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