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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이주의 정치 이슈 - 9월 2주

조회 수 1147 추천 수 0 2012.09.04 16:30:17
새누리당


이명박, 박근혜 독대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와 독대를 함. 독대 내용이 전부 알려진 것은 아니나 태풍 피해, 해외순방, 자원개발 등의 의례적 대화와 반사회적 범죄 대책 수립, 반값등록금 및 5세 이하 양육수당 전 계층 확대 등의 내용 외의 것은 비공개로 처리 됨. 민주통합당 측은 대통령의 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비공개 대화 내용도 공개해야 한다고 반발함. 한편, 내곡동 특검법이 친박계 의원들의 방조 속에 의결됨.

․ 이명박, 박근혜 회동은 각자가 원하는 것을 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임. 박근혜 후보로서는 정몽준, 이재오 등의 당 내 강경한 비박세력까지 끌어안고 대선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음. 따라서 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는 명분의 첫 걸음으로서 이명박 대통령과의 독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생각됨.

․ 이명박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현 정권과 지나친 선긋기를 할 경우 정권의 마무리가 좋지 않은 형태가 될 수 있고, 특히 퇴임 이후의 상황에 대해 모종의 보장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독대와 같은 형식을 통해 일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려고 하였을 것임.

․ 따라서 내곡동 특검이 친박계 의원들의 묵인 속에 통과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치명적인 결과를 불러오지는 않을 가능성이 큼.

․ 비박계 인사들은 시큰둥해하는 분위기이나 결국 어느 정도의 반대급부를 통해 박근혜 체제에 편입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 – 문재인 대세론 확인

대선후보 경선이 진행 중인 가운데 유력한 세 명의 후보로 분류됐던 문재인, 손학규, 김두관 중 문재인 후보가 누적득표 과반에 약간 미달하는 상황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음. 손학규 후보는 2위로 모바일투표 보다는 대의원투표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고, 김두관 후보는 고전하고 있음. 이러한 가운데 결선투표의 성사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음.

․ 모바일투표의 수혜를 입은 문재인 후보의 대세론이 일단은 힘을 받고 있는 상황임. 열세일 것으로 예상됐던 전북지역 경선에서도 문재인 후보가 1위를 했음. 전북지역은 정세균계, 정동영계, 구-민주계 등이 포진하고 있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투표를 통해 선전할 수 있었던 것임.

․ 손학규 후보의 경우 합리적 진보 포지션의 컨텐츠와 중도 이미지, 수도권 출신이라는 장점, 전 대표로서의 철저한 조직관리 등이 대의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게다가 친노 일반 및 이해찬, 박지원 등의 지도부와 강력하게 각을 세워 비-문재인 진영의 지지를 사실상 획득한 것으로 생각됨.

․ 김두관 후보의 경우 경선 초반 모바일투표 절차와 관련한 보이콧 이후 비-문재인 노선은 유지하면서도 수위를 낮추고 있는 상황임. 이는 김두관 후보의 주요 지지층에서 당 지도부에 각을 세우는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상황인 것이기 때문으로 판단됨.

․ 선거인단 수가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광주·전남 지역 경선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인데, 친노에 대한 반감이 광범위하게 조성되어있는 지역이므로 비-문재인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과 광주에서 과거 노무현 후보를 선택한 점을 들어 이번에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음.

․ 그러나 2002년과는 달리 문재인 후보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양자구도에서 이긴다는 통계는 제시된 바 없으며 오히려 그러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안철수 원장이라는 점에서 광주·전남지역 대의원들의 판단은 안철수 원장을 중심에 놓고 판단할 수밖에 없을 것임. 즉, 누가 안철수 원장과 단일화 시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인가가 판단 근거가 될 가능성이 큼.

․ 그럼에도 모바일 투표 결과는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올 가능성이 큼.

통합진보당


봉합 실패, 분당 국면

그간 통합진보당 내 구당권파와 신당권파가 사태 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구당권파와 신당권파의 최종협상이 결렬되고 분당을 위한 마지막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보임. 노회찬 의원은 이석기 의원에게 동반사퇴를 제안했고 강기갑 대표는 단식에 돌입했음. 김제남 의원은 이석기·김재연 제명 논의에서 구당권파의 손을 들어준 것과는 반대로 이번에는 신당권파 측과 함께 하겠다고 발언하였음. 한편, 유시민 전 대표는 안철수 원장 등과도 함께할 수 있다는 뉘앙스의 라디오 인터뷰를 진행함. 구당권파 측에서는 이정희 의원을 대선후보로 내세우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 전국 각지에서 분당을 위한 사전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기초의원 등의 경우 당기위 등의 기구를 통해 ‘자진 제명’처리를 시도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가 있으며 박원석, 서기호 등의 비례대표 국회의원들도 스스로 의원총회를 통한 제명 처리를 통해 국회의원직을 유지한 채로 분당 수순에 돌입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는 것으로 추측됨.

․ 김제남 의원은 오마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자신에 대한 제명안을 스스로 처리하는 것은 우스운 모양새이다.’ 라고 말했으나 이는 정당법상의 해산 절차와 관련하여 구당권파 측과 마지막 협상이 원만하지 않을 경우 혁신파 의원들의 제명처리에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됨.

․ 이러한 여러 가지 정황을 감안하면 9월내에 분당 절차가 완료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할 수 있으나 막판에 이석기 의원 사퇴 등의 변수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음.

․ 참여계 뿐만 아니라 통합연대계 내에서도 안철수 등과 당을 같이 해 제3지대를 장악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인사가 있는 것으로 생각됨.

댓글 '1'

Q

2012.09.05 10:15:43
*.132.80.25

그럼에도 모바일 투표 결과는 문재인 후보에게 유리한 것으로 나올 가능성이 큼.

->깨알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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