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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이주의 정치이슈 - 8월 4주

조회 수 1548 추천 수 0 2012.08.22 02:48:14
새누리당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출

새누리당이 박근혜를 대통령 후보로 선출했음. 박근혜 후보는 일반국민 여론조사 및 당내투표 전체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음. 2위는 김문수 후보로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선전했으나 당내투표에서 부진함. 3위는 김태호 후보, 4위는 임태희 후보, 5위는 안상수 후보. 박근혜 후보는 당선일성으로 ‘쇄신과 화합’을 이야기 함. 당선 후 첫 번째 일정으로는 봉하마을을 방문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함.

․ 박근혜가 새누리당을 ‘공식적’으로 접수한 것임. ‘쇄신과 화합’ 메시지는 공천헌금 문제, 정몽준·이재오 등 비박계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 봉하마을 방문 역시 대형 선거에서 주로 보여지는 전형적인 중도 행보임.

․ 이후에도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5·16에 대한 발언 등으로 보수층을 단속하면서 경제민주화 등의 중도이슈를 제기하는 투트랙 전략을 계속 구사할 것으로 판단됨. 따라서 필연적으로 ‘보수대연합’ 등을 주장하는 측과 중도층 공략을 강조하는 측이 계속해서 갈등을 빚는 구도가 이어질 것임.

․ 공천헌금 이슈에 대응하기 위한 ‘정치쇄신특별기구’는 공천시스템 개혁을 포함한 정치발전을 위한 일대 혁신책을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으나 공직선거법 개정 등의 근본적 해결법을 모색하기 보다는 공천심사위의 외부인사 비율을 늘리고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하는 등의 수준에서 타협될 가능성이 큰 것 같음.

․ 당 내 선출과 관련해서는 투표율이 낮았고 박근혜 후보의 득표가 이회창 시절보다 18%나 더 받은 상황임에도 김문수 지사가 확실한 2위를 했기 때문에 김문수 지사로서는 본전치기는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임. 김태호, 임태희, 안상수로서는 소득이 별로 없는 결과가 됐음.

참고 | 새누리당 제18대 대통령후보자 경선 개표 결과

기호1. 임태희 (선거인단 2341투, 여론조사 결과 1.6%, 2676합계) / 4위
기호2. 박근혜 (선거인단 71176투표, 여론조사 결과 74.7%, 86589합계) / 1위
기호3. 김태호 (선거인단 2616투표, 여론조사 결과 3.3%, 3298합계) / 3위
기호4. 안상수 (선거인단 739투표, 여론조사 결과 4.2%, 1600합계) / 5위
기호5. 김문수 (선거인단 5622투표, 여론조사 결과 16.2%, 8955합계) / 2위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경선 진행 중

문재인 고문의 지지율이 일시 상승했음. 17일 발표된 리얼미터 주간여론조사 결과에서 박근혜 대 문재인 구도일 경우 지지율 격차가 48.5%대 41.0%로 7.5% 차이로 좁혀졌음이 나타났음. 김두관 전 지사의 경우 지지율 정체 상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음. 사실상 비-문재인 진영 내에서의 승부에서 진 것이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나 25일부터 시작되는 본경선의 초반부 전략을 통해 이를 돌파하겠다고 함. 손학규 고문의 경우 문재인 고문과 양강구도를 형성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을 정도로 호응이 좋은 상황임. 이러한 상황에서 호남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상대적 약세를 보였던 박준영 전 지사는 경선 후보를 사퇴했음.

․ 2강(문재인, 손학규) 1중(김두관) 2약(정세균, 박준영)이던 상황에서 박준영 전 지사의 사퇴는 결과적으로 비-문재인 후보 중 가장 유력한 손학규 고문에게 득이 될 것으로 예상됨. 여러 여론조사 결과들이 호남지역의 민주당 지지층에서 친노세력이 지지를 얻는 것에 실패하였다는 점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임.

․ 이렇게 되면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의 포인트는 문재인 고문으로 1차 투표가 끝나느냐, 결선투표까지 가서 손학규 고문이 승리하느냐에 맞춰지게 됨.

․ 안철수 변수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임. 안철수 원장에 대한 지지층과 문재인 고문에 대한 지지층이 겹치고 있음. 안철수 원장이 검증 국면에서 생각보다 심한 타격을 입을 경우 이 지지층 중 상당수가 문재인 고문으로 올 수 있음. 반대로 안철수 원장이 검증 국면에서 타격을 입지 않는다면 상대적으로 문재인 고문에 대한 지지는 확장성을 잃게 됨.

․ 손학규 고문 측도 이러한 점을 잘 공략하고 있음. 손학규(수도권, 4~50대)와 안철수(영남, 2~30대)의 단일화가 최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 내 경선에서의 승리를 노리고 있는 것임.

․ 그러나 여전히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고문이 다른 후보들을 압도하는 지지율을 보이는 가운데 예상보다 많은 수의 선거인단이 등록해 결과적으로 당내 선출 과정에 있어서도 문재인 고문이 유리한 입장에 서있다는 평가도 존재함.

통합진보당


 재창당 투쟁 국면

신당권파들의 모임인 진보정치혁신모임이 활발한 활동에 들어가고 민주노총이 통합진보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등 통합진보당 안·팎의 상황이 혼란스럽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강기갑 대표가 구당권파에게 모든 당·공직에서 물러나라는 최후통첩을 했음. 계파별로 보면 특히 참여계가 분당과 신당 창당 수순을 밟는 것에 적극적 동의를 표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연합은 내부 설득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파악됨. 통합연대의 경우 심상정 의원과 노회찬 의원이 일정 정도의 온도 차이를 보이고는 있으나 일단 내부 투쟁 후 신당 창당이라는 로드맵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됨. 구당권파측은 이상규 의원의 발언 등을 통해 구당권파측만 당에 남더라도 상관없으며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사퇴 등도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계속 확인하고 있음. 구당권파 일부 인사가 통합진보당 사태가 사실상 참여계의 권력투쟁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이 핵심인 책을 출간하였고, 비례대표 경선 검증에 참여했던 인사가 민주통합당 측에 범죄집단(?)인 신당권파와 손잡지 말 것을 호소하였으며, 민중의 소리가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한 팩트북을 출간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음. 한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8월 임시국회 정상화 합의 내용에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자격심사가 포함되어있다는 소식도 보도됐음.

․ 기본적으로 신당권파의 최종 목적지가 대선을 겨냥한 프로젝트 정당의 생명을 연장하는 것이라는 점이 반복해서 확인되고 있음, 강기갑 대표는 혁신재창당을 통해 야권연대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심상정 의원도 동일한 입장임.

․ 민주노총 새정치특위가 새누리당, 민주통합당 후보를 제외한 진보적 대선후보들과 민중경선을 치러 독자후보(사실상 무소속)를 내는 방안을 제시하였으나 민주노총 내부에서도 제대로 된 합의가 되지 않고 있음. 차라리 한국노총처럼 민주통합당과의 야권연대를 통해 지분을 보장 받자는 주장이나 사실상의 진보정치 무용론 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추측됨. 그러나 그렇다 하더라도 일단은 독자후보론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보임.

․ 통합진보당의 9월 초 중앙위원회 성사 여부 및 회의 결과에 따라 통합진보당의 실질적 분당 스케쥴이 조정될 것으로 보임. 다른 변수가 없다면 9월 안에 시나리오가 시작될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인 생각일 것. 이렇게 되면 신당권파가 창당은 못하더라도 민주노총의 독자후보론을 통해서든, 창준위 수준에서의 정치행위를 통해서든 심상정 의원 등 핵심 인사가 대선에 출마하는 상황이 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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