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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이 주의 정치 이슈 - 10월 2주

조회 수 1453 추천 수 0 2012.10.08 13:56:36
새누리당


최경환 박근혜 후보 비서실장 사퇴

추석 이후 박근혜 후보의 지지세가 일정하게 하락하고 야권 후보들의 지지세가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나자 새누리당 내부에서 친박 2선 후퇴론 등이 불거짐. 이에 대해 박근혜 후보는 ‘선거가 얼마 안 남았는데 지도부를 교체하는 것은 무의미’라고 반응하였으나 구 동교동계인 한광옥 전 의원 영입에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위원장이, ‘경제민주화’에 부정적인 이한구 원내대표에 대해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각각 반발하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자 친박 핵심인 최경환 비서실장이 사퇴하는 것으로 사태 진화에 나섬.

- 사태의 핵심은 ‘박근혜 대세론’이 해체되고 있다는 것임. 추석 이후 여론조사에서 양자구도에서 박근혜 후보가 야권후보에게 일관적으로 밀리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으며 다자구도에서조차 일부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가 접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상황이 전개되고 있음. 이러한 상황은 김종인, 안대희 등의 당 외 출신 인사와 남경필 등 당 내 소장파, 정몽준 등 당 내 비박세력 등에게 각기 다른 이탈 사유를 제공하고 있는 것임.

- 일례로 한광옥 전 의원 영입과 같은 경우 박근혜 대세론이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면 야권이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 됐을 시 약한 고리가 될 호남을 공략하자는 취지로 이해될 수 있으나 대세론이 위험한 지경에 빠졌을 경우 ‘구태정치 대 새로운 정치’라는 야권의 구도에 말려들어갈 위험성이 있는 결정이라는 것.

- 최경환 비서실장의 사퇴는 당장 소장파와 비박계의 반발을 잠재울 수는 있을 것임. 박근혜 후보가 정몽준 전 대표를 찾아가서 선대위에서의 역할을 논의한 것 역시 이런 판단의 연장선상임. 그러나 김종인, 안대희 문제 등은 최경환 비서실장 사퇴 정도로는 수습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음. 따라서 박근혜 후보 차원의 적절한 후속조치를 모색할 것으로 추측됨.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지지율 상승

추석 이후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함. 그간 박근혜·안철수 2강 문재인 1중 구도에서 등락을 거듭했던 상황이었으나 현재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3자 박빙 구도까지 연출되고 있는 상황임.

- 이는 문재인 후보의 몇 가지 행보가 거둔 효과라고 풀이할 수도 있을 것 같음. 첫째, 선대위를 사실상 초계파적으로 구성하였으며 둘째, 호남 민심을 잡기 위한 행보를 거듭했다는 점이 그것임. 이로써 당 내의 쇄신 요구가 일정 정도 진압된 측면이 있음.

- 그러나 문재인 후보 지지율 상승의 1등 공신은 역시 안철수 후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음. 안철수 후보의 등장으로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던 중도층 일부가 빠져나가면서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진 측면이 있기 때문. 박근혜 대세론이 무너지고 야권의 승리 가능성이 수치에 의해 제시되면서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 등이 ‘문재인으로 선거를 해도 이길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얻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될 수 있다는 것임.

- 문재인 후보로서는 안철수 원장과 비교하면 당 조직, 국정경험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므로 야권 내에서 문재인 대안론이 점화되면 빠른 속도로 대세를 장악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됨.

기타 정당


김성식 전 의원, 안철수 캠프 합류

새누리당 탈당파인 김성식 전 의원이 안철수 캠프의 공동선거대표본부장으로 합류함. 김성식 전 의원은 안철수 후보의 정치쇄신에 대한 비전을 높게 평가한다는 입장을 밝힘. 이에 더해 안철수 캠프 측은 국정운영과 관련한 정치개혁방안을 발표함.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이 핵심 내용으로 알려져 있음.

- 김성식 전 의원의 합류는 세 가지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음. 첫 번째는 박근혜 후보 측에 일정한 타격을 입혔다는 것임. 김성식 전 의원의 합류로 원희룡, 정태근, 홍정욱 등 18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내 쇄신파로 활약했던 의원들의 추가 합류가 있지 않겠느냐는 소문이 돌고 있는 상황임. 박근혜 후보 측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므로 이러한 전망이 실현되기는 어렵겠지만 새누리당 내의 한 축이 안철수 후보 때문에 흔들릴 가능성이 생긴 것임.

-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는 것이 핵심인 정치개혁방안 역시 이러한 전망이 긍정적 영향력을 끼치고 있음. 분권형대통령제로의 개헌 등을 주장했던 이재오 의원과 같은 비박세력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는 것임. 만일 이러한 고리가 정운찬 등과 연계되면 사실상 안철수 후보의 독자행보가 가능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할 수 있을 것 같음.

- 두 번째는 과거 反DJ 정서를 가졌던 소위 통일민주당 후신 세력의 행보에 알리바이가 될 수 있는 지점이라는 것임. 따라서 그 정도가 유의미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으나 부산·경남지역의 야권지지층에 일정한 신호를 보내는 역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세 번째는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 시도라는 점임. 김성식 전 의원은 의정활동 평가가 좋았던 정치인이나 새누리당 내부의 구태정치와 싸우다가 탈당을 하고 선거에서 낙선했다는 개인적 맥락을 갖고 있음. 따라서 이는 ‘구태정치 대 새로운 정치’ 라는 안철수 프레임이 걸맞는 인선이라는 것임.

- 요약하자면 안철수 후보의 최근 행보는 박근혜·문재인 후보를 기성 정치권으로 묶고 중도층 공략을 병행한 독자후보의 역량 보충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음.

진보정의당 탄생

통합진보당을 탈당한 인사들이 자신들의 조직 이름을 정해 ‘진보정의당’이 탄생하게 됐음. 애초에 사회민주당, 노동복지당 등의 당명이 유력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발기인대회에서 사회민주당, 진보정의당, 사회진보당 3안을 놓고 투표를 해 진보정의당이 121대 115라는 근소한 표차로 결정됨. 한편, 대선후보와 관련하여서는 아직 시간을 두고 판단하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11, 12일 양일간 후보등록을 완료하고 21일 창당대회에서 개표결과를 발표, 후보를 확정하는 절차를 가지기로 함,

- 당명의 결정 과정은 다소 혼란스러운 과정에 의해 진행됐으나 결과적으로 보면 참여계의 승리라는 평가가 알맞을 것 같음. 유시민 전 대표가 이미 연초에 ‘시대의 화두는 정의’라며 이를 당명에 담고 싶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힌 바 있기 때문. 결정 과정에서도 천호선 대선기획단장의 제안이 관철된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판단을 뒷받침 할 근거가 됨.

- 대선후보로서는 심상정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참여계 일부에서는 유시민 전 대표의 출마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짐. 그러나 유시민 개인이 출마의사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큰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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