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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은평 을에 대한 전망?

조회 수 760 추천 수 0 2010.07.18 13:12:52

어쩌다 휴일에 그 동네에 가게 되었는데, 등산복을 입은 노인들이 참 많았다. 동네에 산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산이 있고, 젊은 사람들은 잘 안 가고, 노인들이 많이 가니까 노인들이 나름 조직화 되어 있을 것이고, 그런 데다가 은평에서의 40년 인생을 들먹이는 이재오의 경력을 같이 생각하니 확실히 뭔가 유리한 점이 있는 것 같았다.

 

더군다나 지난 선거에서 '문국현'을 당선시켰는데 그대로 날아가는 것을 본 은평 주민들 입장에선 이번에는 그래도 뭐가 되는 사람을 뽑자는 여론이 어느정도 형성되어 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다.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생각해보자면, 장상이라는 사람이 전혀 경쟁력 있는 스타일이 아닌데 민주당이 대범하게 공천을 해버린 것에 대해 잘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민주당이 선거에 지려고 작정한 것일까? 그건 아니다. 선거 하루 이틀 해보는 것 아니니 이미 여론조사를 해보았을 것이다. 근소한 차이로 지거나 이기는 결과였기 때문에 민주당이 승부를 거는 것이다. (지금 하는 걸로 봐선 근소하게 이기지 않았나 싶다.) 야권단일화니 뭐니 이런 것 없이도 해볼만한 선거라고 판단하고 있을 것이다. 즉, '바람'은 아직 꺼지지 않은 것이다.

 

때문에 민주당은 계속 공중전으로 가는 전략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유세의 그림이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해준다. 당의 지원을 거부한 이재오는 철저한 지상전으로 승부를 걸려고 하는 것이다.

 

이 바람을 꺼뜨릴 수 있는 요인이 있는데 그건 이게 보궐선거라는 거다. 투표율이 아주 낮을 것이다. 투표율이 낮다면 바람은 부나 마나다. 조직표의 퍼센티지가 훨씬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중전 말고 지상전에서의 변수는 없는가? 물론 지상전에서도 변수는 있다. 그것은 바로 박사모의 존재다.

 

공중전과 지상전 양쪽 모두 쉬운 승부가 되질 않으니 이재오로서는 머리가 꽤 아플 것이다. 하지만 보는 입장에선 여러모로 흥미진진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선거드라마

2010.07.21 00:24:40
*.171.215.175

박근혜에게 껄떡대는 분의 삽질로 민주당의 대범한 전략후보인 그녀가 쾌재를 부러더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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