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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유시민과 김진표의 합의를 언론을 통해 체크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확인된다.

 

1) 후보단일화는 공론조사(국민참여경선) 50% + 여론조사 50% 의 결과에 따른다.

2) 공론조사의 경우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이 각각 선거인단을 모집한 후 권역별, 연령별, 성별을 고려하여 1만 5천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TV토론 등 후보자 정보를 제공하고 지지의사를 묻는다.

3) 2)의 선거인단 모집에서 연령별 구분은 ① 19~49세 이하, ② 50세 이상 으로 구분한다.

4) 여론조사는 '가상 대결 방식'으로 한다.

 

이 중 1), 3), 4)는 유시민이 깬 민주당의 안이다. 즉 국민참여당의 입장이 반영된 안은 2) 밖에 없는데, 이것은 유시민 본인이 스스로 고백하고 있듯이 자발적 시민들이 폭발적으로 참여하여 선거인단 무작위 추출에 포함된다면 유시민에게도 가능성이 열리는 안이라고 평할 수 있겠다.

 

민주당은 5:5의 게임이라 하고 국민참여당은 2:8 이나 3:7 정도로 불리하다고 하는데 국민참여당의 입장이 엄살은 아니라고 본다. 자발적 시민들의 폭발력은 유시민 펀드 등에서 확인된 바가 있긴 하지만 선거인단에 등록하는 방식이 유시민 펀드만큼 간단할 지 의문스럽기 때문이다. 게다가 민주당은 조직이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유시민 입장에서 보면 물량 공세에서 감당이 안 될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여론조사의 경우 가상대결을 묻는데, 이게 중요한 이유는 '민주당'이라는 당명의 프리미엄이 포함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몇 개의 여론조사에서 유시민의 확실한 우위가 나타나고 있기는 하는데 이게 중앙일보 자체 여론조사와 조선일보-한국갤럽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100% 신뢰할 수 만은 없지 않나 싶다. 보수적 논조를 가진 신문의 여론조사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자체 여론조사라는 점과 한국갤럽이라는 여론조사 기관이 그렇다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 등의 여론조사에서 한국갤럽의 조사가 결과와는 제일 많이 달랐던 기억이 있다.

 

즉, 국민참여경선과 여론조사 양 쪽 어디에서도 유시민이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김진표로 단일화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국민참여당의 입장처럼 3:7 에서 2:8 가능성의 싸움이 될 것이다. 유시민이 이 전세를 뒤집기 위해서는 일단 잔머리를 잘 굴려서 '유시민 펀드'와 같은 깔끔한 홍보전이 뒤따라줘야 하고 TV토론을 십분 활용하여 노무현 추모 정국 등에 맞추어 잠자고 있는 자신의 남은 지지자들을 최대한 규합하고 민주당 지지층 일부를 흔드는 전략으로 승부를 보아야 할 것이다.

 

심상정의 입장에서는 김진표로 단일화 되는 경우 김진표로 가지 않는 친노표 일부를 끌어올 수 있기 때문에 7~10%의 지지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유시민으로 단일화 된다면 3~5%의 지지율을 받는 데에 그칠 것이다. 안동섭과 단일화를 하든 말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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