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진보정당운동, 다시 시작합시다

조회 수 1099 추천 수 0 2010.06.07 02:28:37

우리의 진보정당운동은 지방선거의 실패로 다시 한 번 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당은 안으로는 심상정의 사퇴와 노선 문제로, 밖으로는 민주대연합이라는 정치적 프로젝트에 함께 하지 않은 문제로 여러가지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2008년에 우리가 선택한 운명입니다. 우리는 10년을 각오하고 낡은 이념으로부터 뛰쳐나왔습니다. 새로운 이념은 우리가 걸었던 과거로부터는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미 걸었던 길을 다시 가자고 하는 것은 제자리 걸음을 계속 하는 것에 다름 아닐 것입니다.

 

이후 제기될 당의 노선 논쟁은 2008년에 우리가 선택했던 운명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이를 거부하고 다시 과거로 회귀하느냐를 결정짓게 될 중요한 국면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대중의 바다로 나아가야 하지만 이 문제가 어느 어느 세력과 손을 잡느냐 하는 것으로 귀결 되어서는 안됩니다.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 입니다.

 

심상정은 2008년 한 간담회 자리에서 "나는 더 이상 운동을 할 생각은 없다. 나는 정치를 하겠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운동과 정치는 진보정치에 있어서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것은 세계 진보정당의 역사가 증명합니다. 둘 중 하나만 취할 수는 없습니다. 운동을 품는 정치, 정치를 이끌어내는 운동이야 말로 우리의 진보정당운동이 지켜나가야 할 올바른 노선입니다.

 

이제 그동안 우리를 괴롭혀왔던 냉소와 패배주의를 걷어낼 시간입니다. 우리의 운동을, 우리의 정치를 지금 이 자리에서 다시 시작합시다.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을, 다시 시작합시다.

 

2010. 6. 7.

이상한 모자

^_^


스승님께 질문

2010.06.07 14:19:38
*.229.204.135

sprinter77.egloos.com/2947263
정말 이런 계획이 존재했습니까?

이상한 모자

2010.06.07 16:47:14
*.114.22.131

저 부분을 가지고 대단한 것을 발견한 마냥 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는데, 이런 것이 무슨 작전계획5027 이런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심상정과 그 주변 참모들(심지어 이들은 당원 신분도 아닙니다)의 머릿 속에 존재하(였다고 알려졌)던 구상인 것이죠. 이 부분과 관련한 당내 논란에 대해서는 글을 따로 쓰겠습니다.

Hello Kitty

2010.06.07 21:07:55
*.149.75.117

글쓴이가 야구나 축구팀들의 경기나 전력분석처럼 정치를 좋아하는 사람이고. 진보신당에 대한 정보가 부재한 상황에서(연고도 없고 우승할 가능성도 없는 2부리그쯤으로 여겨서 아웃오브안중일테니.) 뭔가 소스를 하나 들으니까, 1부리그의 상식대로 생각했겠죠.

1rz

2010.06.08 00:56:37
*.218.211.56

해당 블로거야 민주당 지지자일테니 저리 말한 것 같은데요. 저 분의 저간 포스트나 댓글들을 보니 진보신당에 정보가 부재한 분은 아닌 것 같군요. 오히려 윗사람이 좀 오버하는 것 같네요.

굳이 말 하자면 유시민의 멍청한 계획에 심상정 스스로가 무덤을 팠네요. 굳이 몇마디 남겨두자면 심상정이 나름 불쌍하다고 생각했지만 이 기사를 보니 그냥 꼴이 좋던데요.

여기 주인장도 스스로 밝히듯 '상도누리' 라 불리는 정서가 진보신당 지지층 한 켠에 있을테고 유시민이 그걸 공략한 부분이 있을겁니다. 저 얘기와 더불어 은평 재보선 얘기도 저래서 흘린 떡밥일테지요. 허나 아무리 한 때는 동지였다고 유시민 밑으로 정개계편이 이뤄질거라고 믿은 심상정은 판단력은 심각하게 현실성이 상실된게 아닌가 싶군요.

그러니까 멍청한 짓을 하지 말았어야지...가 지나가던 민주당 지지자의 솔직한 감상입니다.

Hello kitty

2010.06.08 03:58:50
*.149.75.117

이글루스 블로그를 얼마나 보는 사람인지 저간이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론 몇 년째 RSS로 보고 있는 블로거라서 대충 성향을 알기때문에 하는 말이죠. 시사 사안에 대해서 (본인이 찾아본 듯한)기사+코멘트로 이야기한 포스트 중에서 진보신당 이야기는 이번 선거가 거의 처음임.

심상정의 결단에 대해서 진보신당의 당론인것처럼 인식한것이나. 댓글에서 다른 이야기하는걸봐도 진보신당의 구성이 어찌되는지는 전혀 몰랐던 것같은데요? 정치인으로 심상정이나 노회찬을 언급한 적이 있었을지도 모르고, 아마 알고 있었을게 분명하지만 그게 진보신당에 대한 관심은 아니죠.

ror

2010.06.07 18:40:01
*.177.126.170

심의 구상(이라고 풍문으로 떠도는) 에는 결코 동의하지 않지만, 저 글쓴이는 저걸 왜 '민주당을 덫에 빠뜨리는 진보신당의 음모'로 해석하는지 저도 이해가 안 가네요.

어떻게

2010.06.07 16:00:42
*.168.51.142

그냥 뜨거운 가슴으로 시작한다고 될 일은 아니고.
무엇을 어디서 어떻게 다시 시작할지,
혼란스런 상황에서 전망을 제시하고 주도권을 잡는게 중요하겠죠?

진보신당은 심노가 움직이는대로 이리저리 흔들릴텐데요..

이상한 모자

2010.06.07 16:48:27
*.114.22.131

그것에 대한 여러 논의들이 있습니다. 일단 11일에 몇몇 단위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하니 지켜봐야겠지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별볼일 없는 전망에 관해서는 제가 과거에 썼던 '분당론'을 참고하시고요.

별 도움은 안되겠지만 분당론의 링크를 덧붙입니다.
http://weirdhat.tistory.com/11

ror

2010.06.09 09:54:09
*.177.126.170

오늘 쯤 주대환의 글이 당게에 올라오지 않을까 했는데 올라왔군요. 그분이야 늘 같은 소리를 했기 때문에 막연한 당위론으로써만 받아들여지지 별 실천력이 있겠냐 생각했는데 아차 싶더군요. 결국 심상정은 그 '구상'으로 한발 더 나아갔네요. 노대표는 어쩔런지... 둘 다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당원들이 달려들어 애를 써도 제어가 불가능할 겁니다. 사민주의계 당원도 떠나고 당은 풍비박산 날거고요. 이럴 경우 스승님과 정견을 같이 하는 분들은 어떤 선택을 할건지 궁금합니다. 그래도 남아서 진보신당을 지킬거라면, 사회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계획과 전략은 마련하고 있는지요.

nuovo90

2010.06.09 10:22:43
*.117.119.224

이런 말이 참 거시기 하지만, 노 대표와 주대환은 아시다시피 인민노련 이래 특수관계이고, 동시에 주대환에게는 노대표에 대한 미묘한 컴플렉스가 있다고 느낍니다. 지난 몇년 주대환의 행보에도 그 비슷한 게 묻어나죠(사민그룹에서는 발끈할지 모르겠지만). 하여, 사회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한 계획과 전략은 중요하지만(이것두 사실, 사회당이 왜소화된 건 사회당의 독자노선만으로 설명되지는 않기 때문에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지만 일단..), 심, 노, 주 세 사람이 행보를 같이 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봅니다.

이상한 모자

2010.06.09 11:48:58
*.114.22.131

김 선생님, 그러니 이제 결심을 하셔야죠...

nuovo90

2010.06.09 11:41:27
*.117.119.224

중앙당게에 글 올리는 많은 당원들은 사회당이 지금도 진보신당보다 좌익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던데, 참 직접 말하기도 그렇고... 그래도 사회당은 그렇게 오락가락 노선투쟁을 하는 '분파'들이 뚜렷이 있었는데, 그것이 왠지 우리의 처지와 오버랩되네요.

이상한 모자

2010.06.09 11:32:57
*.114.22.131

사회당의 경우는 '독자노선'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노선'의 문제였던 것은 분명하죠. 이상한 노선이 있다가, 아예 노선이 없어졌다가, 우경화 된 노선이 등장했는데, 그 과정이 왠지 우리의 처지와 오버랩되네요.

푸줏간소년

2010.06.09 18:26:03
*.222.134.158

쉽지 않게지만서도
화이팅하시게요~
다들 이리 바삐 움직이는데 ㅋ
난 어디로 가야하나~ㅋ

푸줏간소년

2010.06.11 09:56:51
*.114.22.136

돼.지
네 저 요즘 살찐 돼지임당
그짝길은 험해서 따라가다간
인생 쪽박찰것 가타횻~ㅋㅋㅋ

이상한 모자

2010.06.11 00:19:26
*.146.143.41

엉아만 믿고 따라오면 돼. 지 진짜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932 [펌/장석준] 6월 11일 토론회 발제 (1) 이상한 모자 2010-06-15 1509
931 [김무성 연설문] 본격 레임덕 시작 2 이상한 모자 2010-06-09 817
930 구청에서 보는 한나라당 지방선거 패배의 요인 이상한 모자 2010-06-09 720
929 [펌/김현우] 진보진영 정계개편이 필요하다 [2] 이상한 모자 2010-06-08 745
928 얏호 [1] 松. 2010-06-07 753
» 진보정당운동, 다시 시작합시다 [16] 이상한 모자 2010-06-07 1099
926 강원도 동해시 기초의원 선거 [1] 이상한 모자 2010-06-04 1149
925 심상정 사퇴에 대한 큰 스승 7문 7답 (2) file [17] 이상한 모자 2010-06-01 1314
924 심상정 사퇴에 대한 큰 스승 7문 7답 이상한 모자 2010-06-01 761
923 [쓸모없게 된 글] 심상정을 권한다 [1] 이상한 모자 2010-05-31 762
922 [펌/심상정]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글 이상한 모자 2010-05-30 770
921 심상정 사퇴에 대하여 [4] 이상한 모자 2010-05-30 1212
920 곧 밝아올 오늘에 바치는 노래 이상한 모자 2010-05-30 844
919 역부족인것 같습니다. [6] 이상한 모자 2010-05-30 754
918 여전히 사퇴는 없습니다. file [1] 이상한 모자 2010-05-29 772
917 심상정이 단일화 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file 이상한 모자 2010-05-26 771
916 저스트 드렁큰 가이 이상한 모자 2010-05-25 848
915 고사작전에 대한 짧은 메모 [1] 이상한 모자 2010-05-25 756
914 [레디앙/장석준] 2012년 예고하는 낯선 풍경들 이상한 모자 2010-05-24 811
913 [펌/선대인] 북풍? 노풍? 문제는 지방재정이야, 바보들아! 이상한 모자 2010-05-24 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