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모처럼 방 청소를 하고 정리를 하여 책장을 깨끗히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기념으로, 뭐 딱히 쓸 글도 없고 하여 이렇게 책장 인증을 해보는 것입니다. 저는 가난하여 책을 많이 사모으지 못해 이렇게 보잘 것 없는 책장 한 칸만 덩그러니 남게 되었습니다.
맨 아랫 칸. 실용서적과 대학생일때 사용한 교재, 그리고 <전진 기관지>입니다. 학교 다닐때 쓴 책으로 인지심리학, 심리학입문, 정치사회학, 경제사회학의 이해, 정치학개론 등등이 있네요. 메탈리카 5집 악보가 있습니다만, 그다지 좋아하는 책은 아닙니다.
두 번째 칸은 소설과 수필 등이죠. 사실 저 소설들은 제가 읽은 것은 아니고, 우리의 김남희 선수가 주로 사읽던 것들입니다. 저는 소설의 소도 몰라서.. '산은 산 물은 물', 이건 그냥 집에 있던 책이고요. 맨 오른쪽에 문제의 '우시만보' 시리즈가 있죠. 그 외 다 고만고만한 책들입니다. 위에 미처 치우지 못한 잡동사니가 있는데, 좀 창피. 오늘부터 전 책장에는 책만 넣기로 하였습니다. 이 칸에서 제가 제일 재밌게 읽은 책은 체호프 단편집 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칸이예요! 우리 지젝 선생님 책도 있고 한윤형에게 빌려서 아직까지 안 갖다 준 로티의 신실용주의가 있어요. 맨 오른쪽엔 역시 한윤형의 책이 있고요. 중간에 정성진 선생의 마르크스와 한국경제도 있고 그 옆에 김종철 서울시장 선거 나갔을때 찍은 런던플랜도 있습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 책은 한국의 아나키스트 라는 책이고요.
이 칸엔.. 저의 저서가 있고.. 김현우 선생의 책, 지역사회와 노동운동의 개입전략이 있습니다. 가운데 제가 나우누리로 PC통신 하던 시절 활동한 시문학 동호회 문집이 있고 토니 클리프 선생의 당 건설의 향하여가 있죠. 그 외엔 뭐.
이것들은 '문건들'입니다. 오늘 이런 것들을 거의 한 트럭 가까이 버렸는데 개 중 버리면 곤란할 것 같은 것들을 쌓아놓은 것이죠. 그 중에는 정말 살떨리는 것들도 있어서, 와 이거 그냥 버렸다간 잡혀갔겠구나 싶은 것도 있었습니다.
인증을 하고 나니 참 보잘 것이 없는 책장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