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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당직선거 단평

조회 수 977 추천 수 0 2011.02.19 02:41:57

결산 나왔다. 수치로 본다면야 여러가지 평가를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어쨌든 정치적으로 소위 독자파의 패배이다. 사실상 더 이상의 무슨 행보가 불가능하다. 이대로 당대회를 치르고 새로운 진보정당에 대한 안을 의결하고 이후의 일정에 질질 끌려가는 수밖에 없다.


나는, 여하튼 2008년에 백의종군 운운 할 때부터 잘못됐다고 보지만,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평가를 하자면 핵심 당원들의 표심이 중간으로 쏠렸다고 보는 것이 옳은 것 같다. 통합파 대 독자파 라는 세간의 기준으로 본다면 68.1% 와 31.9%이지만 독자, 민주노동당까지 통합, 모든 것을 열어놓고 통합 이런 기준으로 보면 가운데로 쏠렸다는 것이 맞는 평가일 것이다. 거기다가 '당원총투표'라는 '누구나 OK!'이슈를 달았으니 뭐 더 말할 것도 없다.


하여튼 당내의 여론이 어떻든 소위 통합이라는 것이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는 두 가지 생각을 해야한다. 첫째, 통합이 외부적 조건에 의해 안될 경우. 이런 경우에 대한 당 차원의 계획을 수립하는 것 역시 중요하고 이런 경우 오늘날의 비장한 진검승부는 아마 해프닝으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아니, 그래야 한다. 지금의 상처가 끝까지 이어지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까. 이 점은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둘째, 통합이 실제로 작동할 경우. 내 생각에는 당분간 운동을 때려치든지 따라가든지 양자택일 해야 된다고 본다. 또다시 신당창당을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분당과 신당창당이 무슨 취미생활인가? 노동계급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한 번의 기회가 우리에게 주어졌었다. 비록 수많은 장애물에 부딪혔었지만 진보신당의 창당은 분명 기회였다. 그리고 우리는 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정치는 혼자만의 의지로 하는 것이 아니다. 내 꿈은 쉽게 말하면 대통령 비서실장이지만 단지 작은 도시의 진보정당 당협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인생이 끝나도 만족할 수 있다. 


백의종군이라는 것은.. 이렇게 완전히 졌을때 하는 것이다. 나는 그런 생각이다. 술을 먹어서.. 이만 씀.


기타맨(김일안)

2011.02.19 02:49:30
*.122.199.57

민주노총에서 힘쓰셧다는 뒷담화가 나오기 시작하는 서울시당 위원장 선거...진보신당이 완전 관심밖은 아니였구낭. 하는 생각이 퍼득 드네요! 여튼 전 질질 따라갈 생각은 없습당! 독자파 후보가 후진듯 아닌듯한게 패배의 원인인듯....멋진듯 아닌듯이 아녔기때문에...

이상한 모자

2011.02.19 02:52:01
*.208.114.70

저도 당분간 신경끊고 살고싶단 생각을 했는데.. 먹고 살 길이.. 하여튼 저도 따라가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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