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취했다.

조회 수 4058 추천 수 0 2008.07.17 04:34:02


페트 한 병을 거의 다 먹었다. 난 좀 취했다. 에이 씨..

짤방은 선관위 홈피를 내가 보다가.. 하도 황당해서 저장을 해놓은건데.. 캐릭터가 저게 뭐냔 말이다!! 공명선거 하고싶지 않잖아!!! 강남에서 주경복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던 신언직 아저씨는 선관위에 고발을 당했다. 쯧쯔.. 전후사정이야 어떻든 간에.. 나름 열심히 할라구 한건데..

맥주를 거의 다 마셔가는데 소시지를 다 먹었다. 2000원 짜리 소시지인데 5개가 들었다. 하나에 400원인 셈이다. 껍데기를 손수 벗겨서 내가 후후훗 해줬다. 그래 그랬는데, 하여튼 안주가 모자라니까.. 아까 썼던 3분 카레하고 같이 구입했던 참치 캔을 뜯었다. 일종의 타협인 셈이다. 너 비상식량 할래, 술 안주 할래? 대답 안 해? 대신 대답해주지. 술 안주요~~ 그래서 참치캔에 들어간 기름도 좋다고 찬양하던 중앙일보의 기사를 떠올리는 중이다.

중앙일보,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촛불은 바야흐로 '독도는 우리땅' 분위기로 갈거 같은데... 운동권인 나는 배꼽 잡는다. 물론 이 촛불을 어떻게 어떻게 해서 우리에게 유익하게 할거냐, 이거 고민하는게 내가 하는 일이고 직업이긴 하다. 근데 냉정하게 얘기를 하자면, 애초에 싹수가.. 틀렸다는 거다. 이건 순전히 실무자니까 할 수 있는 푸념이다. 나는 별로 촛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그걸 갖고 뭘 하자는 입장에서는..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직업적 운동권 열분, 촛불 한다고 낮과 밤이 바뀌어서 막 오후에 출근하고 그러는데여.. 님들아, 촛불 가지 말고 9시 정시 출근 하세여? 이게 내 입장이다. (물론 그래놓고 나는 정시 출근 안 하는게 또 나다!)

사람들 분위기는.. 아주 노골적이다. 노짱! 유머슷컴백홈 부터 시작해서.. 내가 택시를 많이 타면서 알게 된건데, 여의도니깐 택시를 타고 신길역 1호선을 갈라면 KBS 앞을 지날 수 밖에 없다. 여기서 택시기사들의 의견이 딱 갈린다. 이명박 욕을 하든지, 빨갱이 욕을 하든지, 아무 말이 없든지... 신기한건 이명박 욕을 하는 택시기사들은 내가 같이 동조해주면 바로 전라도 말씨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물론 전라도 사람이 전라도 말씨 쓰는게 뭔 죄냐 라고 말할 수도 있는데, 내 얘긴 그게 아니고... 물론 촛불집회 옹호하는 넘들이 다 전라도 넘들이여~~ 이런 얘기도 아니다. 내 얘기는, 노무현이 지역 머시기를 극복했다고 그렇게 자꾸 뻐기고 다니는데.. 뭐를 얼마나 극복한거냐 도대체... 이런 얘기다.

물론! 나는 촛불집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다 라도넘들이야! 이런 얘길 하는게 당연하게도 아니다. 택시를 타는 서민으로서 이 문제가 어떻게 포지셔닝 되느냐.. 일괄적으로 포지셔닝 되지 않는게 당연한데, 몇 가지 경우의 수가 있고 거기서 이 지긋지긋한 지역주의가 가지는 포텐셜이 있다.. 이런거.. 이게 거지같다는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이다.

결국 이 사태는 좀비같은 노빠의 재현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렇게 된 데에는 운동권도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 우리는 운동권이 무능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권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면.. 씨팔 너네 왜 그래.. 기회를 줬잖아! 이럴 수도 있을 것이다.

이걸 쓰면서 술을 다 먹었다. 참치 한 캔 (작은 캔이다.) 도 다 먹었다. 이제 자야겠다. 이 닦지 말구 자야겠다. 일어나서 김딸기님네서 훔쳐온 모닝케어를 먹던지. 하하하하하하, 그래야 겠따.

노지아

2008.07.17 08:18:48
*.40.203.22

님이 짱 먹으셈.

ssy

2008.07.17 10:24:12
*.109.164.20

애틋하다. 같이 마셔야 할 거 같다 ;;;

닷오-르

2008.07.17 14:19:57
*.46.158.208

노무현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를 보고 저는 기분이 다운되었습니다. 아니 저거 5년 전에 하던 짓을 또 하네...

좀비같은 노빠들은 여전히 거기에 뻑갔다는 것도 문제 =_=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072 김모씨와 희롱 [2] 아가뿡 2008-07-10 2526
1071 인사 file [2] 이상한 모자 2008-07-12 2573
1070 테스트 secret 이상한 모자 2008-07-15 1
1069 근황 file 이상한 모자 2008-07-17 2550
1068 고민 file 이상한 모자 2008-07-17 2885
1067 인생 file 이상한 모자 2008-07-17 3192
1066 file 이상한 모자 2008-07-17 3314
» 취했다. file [3] 이상한 모자 2008-07-17 4058
1064 [설문조사] 당신이 가장 좋아하는 지식인은? [2] 이상한 모자 2008-07-18 6623
1063 나의 기타 file [1] 이상한 모자 2008-07-20 4407
1062 Weezer의 Hootenanny 간지 [1] 이상한 모자 2008-07-20 4300
1061 저도 써도 될까요? [6] 임괴수 2008-07-20 8325
1060 당신 전화번호가 없다. 카이만 2008-07-21 3307
1059 [프레시안] "빚더미 미국인, 탐욕의 문화 탓" file 이상한 모자 2008-07-22 4238
1058 여론동향 이상한 모자 2008-07-22 29257
1057 쉴트롬 file 이상한 모자 2008-07-22 4806
1056 신경안정제 [7] 이상한 모자 2008-07-24 3450
1055 죄책감 [1] 아가뿡 2008-07-26 2247
1054 [기사]얘들아, 제대로 듣고 있는 거니? [1] 이상한 모자 2008-07-27 2248
1053 070823, 080725, 080726, 080727 [4] ssy 2008-07-28 5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