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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YS 왈, - 하나회 척결에 관해

조회 수 1186 추천 수 0 2009.04.23 14:55:22
취임 당시 시대적 요구는 개혁이었는데 '성역없는 사정·문민정부' 이런 캐치프레이즈 아래 여러가지 개혁들이 단행됐는데, 하나회 척결을 개혁의 우선으로 꼽으셨는데 (취임전부터) 생각을 해두셨나요?

- 척결하기 전에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때는 '쿵' 소리만 나도 '누가 쿠데타 했구나'라고 생각할 때였다. 쿠데타가 최고의 죄악인데 나는 대통령이 되면 바로 (척결)하겠다고 생각했다. 육군 참모총장, 1군·2군 사령관, 수도방위 사령관이 하나회 사람인데 전부 모가지를 쳐버렸다. 모가지를 치면서 동시에 비(非) 하나회 사람을 하나씩 진급시켜서 임명했다. 전통적으로 중장 이상은 대통령이 별을 달아주는데, 국방부에서 갑자기 모가지를 잘라버릴 줄 모르고 별을 준비 안 해놓아서 별이 모자랐다. 그래서 국방부 국장들 별을 빌려달라고 해서 달아줬다.

기록을 보면, 아침에 권영해 국방장관과 조찬회동을 하시면서 육참총장 등 해임을 얘기하시고 불과 4시간정도 만에 단행하셨는데, 시간적인 여유를 그 사람들에게 주지 않으려는 그런 뜻이 있으셨나 봐요?

- (하나회 척결)은 오래전부터 생각해왔다. 그때 권 장관도 되게 놀랐다. 권 장관이 국방장관이니까 의견을 듣게 돼 있다. 의견을 듣는 형식을 취했지만 (하나회 척결은)내 생각이었다. 당선되기 전부터 생각한 것이다.

하나회 출신들이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었는지..

- 너무 내가 갑자기 (척결)해버렸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정신을 못 차렸다. 육참총장을 그날 임명하고 그날 다 부임했다.

당시의 인사조치를 3.8사태라고 국내외에서는 불렀는데, 군내부 동향은 어땠는지..

- 내가 국민의 힘을 업고 있었기 때문에 군이 전혀 동요하지 못한다는 자신을 가지고 있었다.

그때 하나회를 척결하지 못했다면 제3의, 제4의 쿠데타 가능성도 있었을까요?

- 쿠데타의 가능성도 있었고, 대통령에 당선 됐을 때 외국언론에서 관심이 많았다. 그런데, 김영삼이가 문민 대통령이지만 군과 동거할 것이라고 톱으로 외국신문들이 썼다. 반론을 제기하지 않고 내가 속으로 '웃기지 마라, 내가 대통령하면서 그렇게 더럽게는 안 한다. 왜 동거를 하느냐'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하나회 척결)그렇게 처리해버리니 세계가 또 한번 놀랐다.

민간인 출신으로 군의 비토같은 것을 느끼지는 않았는지...

- 당시 내가 인기도가 굉장히 높았고, 김대중이하고 싸워서 4만 표 모라자는 200만 표 차이로 이겼다. 압도적 지지를 받았기 때문에 힘이 있었고 뭐든지 할 수 있었다. 하나회를 청산 안 했으면 김대중이나 노무현이가 대통령 안 됐을 것이다.


노정태

2009.04.23 21:45:12
*.239.211.42

노무현이 김영삼 반만 닮았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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