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앰네스티 `촛불조사'는 공정성 결여"
기사입력 2008-10-07 10:59
법무부와 혐의해 반박문 발송할 방침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경찰청은 7일 한국 경찰이 촛불집회 진압 과정에서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다는 내용의 국제앰네스티(AI) 조사결과에 대해 "객관성과 공정성이 결여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찰은 AI 최종 보고서에 담긴 진압 피해 사례 44건 중 7건을 제외한 37건이 익명을 내세운 적극 참가자의 일방적인 인터뷰 내용이며, 현재까지 11건의 사례를 확인한 결과 그 중 8건이 사실과 다른 허위 주장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반면 시위대와의 충돌로 부상당한 전ㆍ의경과 경찰관 등에 대해서는 보고서 앞 부분에 `시위대에 의해 다쳐 경찰병원에 입원한 전ㆍ의경 4명도 인터뷰했다'고만 간단히 언급하는 등 반대 측 인터뷰 내용은 충분히 실리지 않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한쪽 입장에 치우친 익명의 당사자를 상대로 들은 일방적인 주장만을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의 결론이 결코 객관적이거나 공정한 것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AI의 11가지 권고사항 가운데 진압장비 사용 제한 등 일부 내용은 긍정적으로 검토하되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판단되는 보고서 내용에 대해서는 법무부와 협의해 공식 반박문을 발송할 방침이다.
AI는 6일 발간한 51쪽 짜리 보고서를 통해 촛불집회 진압 과정에서 한국 경찰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경찰의 무력 사용 실태를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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