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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게리엇 횽이 우주로...

조회 수 806 추천 수 0 2008.10.04 19:37:45

 [Why] 한국에서 우주로 먹튀?
엔씨소프트가 영입한 게리엇 돈만 챙기고 게임 개발은 소홀 
 
▲ 뉴시스이달 12일 한 미국인 갑부가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를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간다. 그의 이름은 리처드 게리엇(Garriott). 우주비행사 오웬 게리엇의 아들이다. 미국 언론은 부자(父子)의 우주비행에 주목했지만 한국인에게는 다른 의미가 있다. 그의 여행 경비를 한국인이 댄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2001년 5월 온라인 게임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는 430억원짜리 인수 합병 계약을 발표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데스티네이션게임즈'라는 게임 개발사 인수였다. 겉으로는 인수·합병이지만 속내용은 게임 업계의 거물 개발자 형제 영입이었다. 스톡옵션 206만 주까지 받은 그들이 리처드 게리엇과 그의 형 로버트 게리엇이다.

리처드는 전설적인 게임 개발자였다.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발표한 '울티마' 시리즈는 매 편이 게임업계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엔씨소프트와의 계약 후 6년이 넘은 작년 말에야 겨우 엔씨소프트에서의 첫 게임 '타뷸라 라사(Tabula rasa:라틴어로 백지 상태라는 뜻)'를 내놓았다. 하지만 시장의 평가는 '시대에 뒤떨어진 게임' '오류가 너무 많아 할 수 없는 게임'이라는 참혹한 것이었다.

그의 영입 비용을 포함해 개발비용으로 1000억원 가깝게 들었지만 올 2분기까지 이 게임의 매출은 88억원에 불과했다. 엔씨소프트 개발 팀의 한 프로그래머는 "사내에서도 그를 '먹튀'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며 "광고판으로서는 역할을 다 했지만 개발자로서는 한 일이 없다"고 말했다.

리처드 게리엇의 먹튀는 성공했다. 1000억원에 달하는 '타뷸라 라사' 개발비 중 상당액이 임금 명목으로 그의 주머니로 들어갔다. 게리엇 형제는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 중 22만 주(1.04%)를 올 2월부터 7월까지 팔았다. 그가 엔씨소프트에 재직하며 얻은 이익이 400억원으로 추정된다. 300억원이 넘는 그의 우주여행 비용이 한국인에게서 나왔다고 볼 수밖에 없는 셈이다.


노지아

2008.10.04 22: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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