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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080514

조회 수 2945 추천 수 0 2008.05.16 05:22:18


080514

취하면 잠들고, 눈뜨면 마시는 지난 3박 4일이었다.
작품이 막힐 때 향연이 최고라지만 좀 과했다.
글이란 책상 앞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서 쓰는 것이지, 길바닥이나 술집에서 쓰는 게 아니니까.


하지만 "허언의 노지아" 선생과의 술자리는 역시 즐거웠다.
남자의 포스가 있다고나 할까?
그래봐야 서로가 서로를 추켜세우며 "자네가 더 마초일쎄"하는 것이지만 -_-);;

글쟁이들은 같이 술을 마셔줄 친구,
자신의 글을 읽어주고 약간의 격려를 해줄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것만으로 즐겁다.


올해가 가기전에 반드시 한편을 찍겠다는 것 외에는 확정된 것이 하나도 없다.
허언의 노지아 선생에게 나의 마지막 단편 영화 <산책>에 나온 두개의 이미지와
<할아버지 킬러>에 얽힌 이야기를 떠들다보니
정말 너무 오랫동안 신작을 못 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Low Budget이 아니라 No Budget으로라도 찍어야겠다
회사나 남의 아이템이나 각색 같은 것들은 하면 할 수록 진만 빠지는 경향이 있다.
그걸 쓴다고 딱히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O.K. Just Do It.

 

추신

달리는 택시 안에서 "정통흑인랩"을 열창하는 노모님과
오줌이 마렵다고 한 정거장 거리를 남겨 두고 택시를 멈추게 하신 큰스승님
그들의 곁에서 사다코처럼 졸고 있는 한모군
그 모든 삽질을 지켜보고 있는 미모의 KSK
마지막으로 그들을 끝끝내 불러낸 <조##>, <백모군>
모두 스크린 앞으로 불려나올 준비 하삼.

써놓고 보니 저수지의 개들 오프닝과 비슷하군.


 


노지아

2008.05.16 12:40:25
*.149.21.135

자네가 더 마초일쎄!

이상한 모자

2008.05.16 12:44:30
*.77.133.85

방광이 터질것 같았다구. 재빨리 들어간 곳은 주유소 화장실이었는데 모두들 화장실 이용했다능.. 그리고 사당에서의 오덕대첩은.. 그 좁은 오뎅바 안에서 라르캉씨엘의 허니~를 열창하는 등... 정말 대단했지.

오덕대첩

2008.05.16 15:25:04
*.239.180.69

안녕하십니까.
함께 허니를 열창하던 그 친구입니다.
여자친구님에게 물어 찾아오게 됐네요.
그날 재미있었고 조만간 또 보길 기대합니다.

노지아

2008.05.16 12:48:31
*.149.21.135

나는 화장실 이용 안 했는데. 그저 니들 뒤에 서 있었을 뿐.

그리고 사당대첩은..
나는 그 난리 통에 사라지는 옆 테이블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

이상한 모자

2008.05.16 12:50:52
*.77.133.85

하지만 노지아.. 뭔가 같이 불렀잖아!

첨부

노지아

2008.05.16 23:02:28
*.40.203.22

일빠가 되라고 훈육당하고 있음

ssy

2008.05.16 22:25:26
*.109.155.225

이건 아무리봐도 "훈육의 냄새"가 난단 말이야. ㅋㅋ

노지아

2008.05.16 12:57:58
*.149.21.135

난 따라 부르지 않았다능! 그저 화이트 리플렉션을 불러달라고 했다가 기각당했을 뿐~
나는 일음 따위 모릅니다.

이상한 모자

2008.05.16 13:56:19
*.77.133.85

아삘여럽 리프렉션 미츠메가에쓰히또미니 에가이떼하루까나 네바엥~~~ 딩~~ 스또~~ 리~~

Jocelyn

2008.05.16 14:31:44
*.229.145.44

무시무시한 며칠간이었슴..
무릎배개크리로 버로우 탄 나는
어제 광양까지 쳐 달려 내려와서 원정 회식을 했다는..
살다 살다 내가 술상대를 잘못 골랐다는 공포감에 휩싸인 건 이번이 처음이고
공ah증이 생기고 있음.

ssy

2008.05.17 07:55:12
*.109.155.225

ㅎㅎ 헤이 에브리바디~!! 변명할 필요 없어. 충분히 재밌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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