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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논쟁의 재미있는 상황들

조회 수 3924 추천 수 0 2008.03.24 11:19:04

어느 공간 에서든 논쟁을 하다 보면, 교수나 박사 등 그 동네에서 짱 먹는 사람들의 권위와 맞닥뜨리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데 교수나 박사라는건, 일종의 전문적 영역에 대한 보증이지 그게 그 사람의 인식과 판단이 대단히 훌륭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지금 진행되는 심리학-라캉 논쟁 같은 경우, 심리학이든 라캉이든 어느 한 쪽에 전문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발언한다고 해서 그것의 권위가 살아나지 않는 것이, 어쨌는 심리학 전문가도 라캉에 대해서 모르고 라캉 전문가도 심리학에 대해서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모든 학문에는 그것이 공유하는 내적 논리라는게 있고.. 꼭 이론이나 이런 차원이 아니더라도 자기들이 자주 사용하는 패턴 등이 있기 때문에.. (쿤의 견해가 그렇듯) 단순히 해당 학문의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말이 일단 쉽게 통하려면 그 학문 사회의 일원의 하나로서 그들의 문화를 익히는 것이 또 필요하다.

그래서 하여간 자기 동네에서 짱 먹는 사람을 좋아하는 부류들이 있는데, 이들은 그 훌륭한 사람이 뭘 쓰면 밑에서 쪽글로 야 훌륭하십니다 우리 님 멋져 라고 재잘재잘하는 일종의 그루피 들이다.

이 그루피들은 어디에나 있어서, 심지어 키보드워리어계에도 있다. 진중권에게도 있었고, 지금 한윤형에게도 있다. 물론 한윤형도 진중권의 노예였지만.. 키보드워리어 각성을 하면서 진중권에게 마저 개겨.. 오늘날의 위대한 전사가 탄생했다. 험험.

이게 굉장히 재미있는데, 나는 울펜슈타인 에너미 테리토리라는 총싸움 겜을 했는데, 거기선 무슨 논쟁이 벌어지면 그게 무슨 주제든간에 총 잘 쏘는 놈이 짱이었다.

lust

2008.03.25 12:03:15
*.47.180.70

총싸움 겜에서 무슨 논쟁이 벌어졌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FPS를 하는데 논쟁...??), 저도 스타를 할 때 대충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타 잘하는 사람이 뭐든 김왕장이죠 껄껄껄.
 그건 그렇고 저도 이상한(?) 빠돌이 빠순이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어찌보면 빠돌&빠순이의 탓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죠. 그 동네에서 짱 먹는 사람이 진중권처럼 선을 긋지 않는 한(하지만 진중권은 선을 그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빠돌&빠순이의 생성에 일조를 하지 않았나 싶네요.

Jocelyn

2008.03.28 17:44:10
*.246.187.134

보다보면 재미난 분위기를 느끼곤 하는데요,

윤형군 휀인 듯 해보이던 사람이
A 논쟁에서는 윤형군과 그 지인(주로 노정태 님이라든가)이 의견일치를 보일 때
내용도 모르고 아, 노씨도 우리 편~ 하고 있다가
이번 B논쟁에서 또 둘이 까기 모드(당사자들은 어째 즐기는 듯한 인상을 받는 건 저뿐인가요)에 돌입하면
'뭥미, 왜 윤형님 까는감?' 으로 딜레마에 빠지는 거 같다는.....

주변에 진보신당 당원이 늘어나고 있군요..나도 빨리 당원이 되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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