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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샙-이왕표, 11월12일 대결…종합격투기룰 가능성도
2008년 10월 22일(수) 10:41 [일간스포츠]
[JES 김식]
종합격투기 K-1에서 일본 프로레슬링 '허슬'로 전향한 밥 샙(34·미국·196cm·159㎏)이 이왕표(52·한국·190cm·118㎏)와 대결한다.
한국프로레슬링연맹 WWA(World Wrestling Association)은 22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2경기장(펜싱경기장)에서 다음달 12일 열리는 고(故) 김일 추모 대회 '포에버 히어로'에서 샙과 이왕표가 맞붙는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올해로 3주년을 맞아 거물급 파이터인 샙을 초청했다. K-1 시절 '야수'라는 별명을 얻었던 샙에게는 첫 한국 방문이다.
미국 프로풋볼에서 1997년 K-1으로 전향한 샙은 당대 최고 파이터였던 어네스트 후스트를 두 차례나 KO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샙은 무시무시한 파워로 K-1 강자 반열에 올랐지만 2006년 최홍만에 판정패를 당한 뒤 내리막길을 걷다 프로레슬링 무대에 서고 있다.
WWA 헤비급 챔피언이자 김일 선생의 후계자인 이왕표는 생애 최강자를 만나게 됐다. 이왕표는 샙의 초청 사실을 듣고 직접 대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이왕표는 샙과의 대결에서 종합격투기 룰로 싸우고 싶다는 뜻까지 밝혔다. 이왕표는 "샙 같은 선수를 보면 피가 끓는다"며 WWA에 종합격투기 대진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WWA는 "프로레슬링도 일부 대회는 종합격투기 룰로 치러진다. 이왕표는 선문대에서 학생들에게 격기도를 가르치고 있고, 2004년 종합격투기 대회 울트라FC를 출범해 돈 프라이와 대결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WWA는 "이왕표의 나이를 걱정하는 주변에서 종합격투기를 심하게 말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왕표와 샙은 대진 룰을 놓고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한편 샙은 '포에버 히어로' 홍보를 위해 11월 6일 방한, 방송 출연과 행사 참석 등을 할 예정이다. 이왕표와 샙 외에도 노지심·홍상진·안재홍·김남훈·솔저 강·김민호 등이 출전하는 이 대회는 케이블 채널 MBC ESPN을 통해 녹화 중계된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