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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를 볼 때에 이 영화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에 집착하지 않는다. 그것보다는, 이 영화가 '무엇을 보여주는가?'에 더 집착한다.
사실, 내가 영화평론을 그다지 잘하는 것도 아니고 관심있어 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떤 영화는 물론 노골적으로 무언가를 '주장'하고 싶어하기도 한다는 것을 안다. 그러나 모든 영화를 판단하는 기준을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가?'에 두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영화는 무엇을 말해야 하나? 그 질문을 던지는 순간, 내 정치적 입장에서는 모든 바람직한 영화는 노동계급이 투쟁함으로서 승리할 수 있다는 내용을 이야기 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은 실패한 과거의 국가사회주의예술론을 떠올리게 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