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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기사] 강만수와 포스코

조회 수 1131 추천 수 0 2009.01.14 21:10:30
이구택 회장 사퇴 왜…또 ‘정치 외압’에 흔들리는 포스코

정권교체 전후로 낙마
지배구조 리스크 부각 기업가치 추락 우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이 이르면 15일 물러날 뜻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초대 박태준 명예회장부터 6명의 회장 모두 정권교체를 전후해 교체되는 셈이다. 대표적인 국가기간업체로 이른바 ‘국민기업’인 포스코이지만 정부 지분은 전무해 정치적 압력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회장은 15일 포스코의 결산 이사회나 이어 열리는 ‘포스코 CEO포럼’에서 사퇴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사내 주요 임원들에게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다. 회사 측은 “사임설이 있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 회장이 이사회에 참석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낙마설은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흘러나왔다. 한마디로 “이 회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사람”이란 낙인 탓이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때도 ‘청와대가 이 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리가 없어 포스코가 낙찰받긴 힘들 것’이란 소문까지 돌았다.

이 회장 교체설이 직접적으로 불거진 것은 지난해 말 검찰 수사 즈음이었다. 검찰은 이주성 전 국세청장 조사 과정에서 불거진 포스코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여왔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이 회장 체제 아래 실적이 좋았고, 건강 등 개인적 이유가 없어 사퇴 이유가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지금까지 검찰 수사 결과 범죄 혐의도 딱히 드러난 게 없다는 관측이 많다.

2003년 3월 회장으로 승진한 이 회장은 공채 1기 출신이어서 포스코 인사에도 의미가 상당했다. 2007년 연임에 성공해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다.

포스코는 정권 교체기마다 회장이 외풍으로 바뀌는 선례가 있어 이 회장마저 중도하차하면 외압 논란이 커질 전망이다.

초대회장이었던 박 명예회장도 노태우 정권 말기인 1992년 10월 김영삼 대선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거부한 일로 정치적 압력설에 휘말려 퇴진했다.

이어 황경로, 정명식 회장도 1년을 넘기지 못했다. 이어 김만제 회장도 김대중 정부가 들어서면서 임기만료 전 유상부 회장으로 교체됐다. 유 회장도 노무현 정부 출범 직후 갑자기 연임 뜻을 접었다. 역대 회장마다 ‘검찰 기소’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전문가들은 2000년 완전 민영화된 포스코에 정부가 입김을 행사하는 구태를 벗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현재 정부기관의 지분이 없고 국민연금만 4.31%의 지분을 투자 목적으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외국인 지분도 43.32%다. 사외이사는 각계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날 “적법한 절차를 통해 선임된 최고경영자가 외압으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체된다는 지배구조 리스크가 부각되면 세계적인 철강회사로서 포스코의 대내외 브랜드 가치가 추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후임 회장으로는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과 윤석만 포스코 사장 등이 내부 인사로 물망에 올랐다. 한 재계 관계자는 “최소한 외부인사나 정치권에서 낙점한 사람이 회장직에 오르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의 이름까지 거론되고 있다.

<전병역기자>

Jocelyn

2009.01.15 16:24:35
*.246.187.134

그럴 일은 없스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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