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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에게 써 준 오바마의 쪽지
연합뉴스 | 입력 2009.06.12 10:43
(그린베이 < 미국 위스콘신주 > AP=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 지방 도시에서 열린 시민과의 대화 모임에서 한 참석자에게 써 준 쪽지가 화제다.
오바마 대통령은 위스콘신 주 그린베이의 사우스웨스트 고등학교에서 대화하던 중 한 시민이 건강 보험 문제를 질문 한 후 자신을 따라오느라 학교에 결석한 딸에게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바로 반응을 보였다.
오바마 대통령이 즉각 "내가 쪽지를 써드릴까요"라고 묻자 청중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대통령의 말은 농담이 아니었고 쪽지는 그 자리에서 바로 작성됐다.
"케네디의 선생님에게 : 케네디의 결석을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케네디는 나와 함께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라는 글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쪽지를 들고 연단에서 내려와 직접 케네디의 아버지 존 코퍼스 씨에게 건넸다.
코퍼스 씨는 대화 모임이 끝난 후 TV 중계 카메라 앞에서 쪽지를 흔들어 대며 "대통령이 나에게 걸어올 때 까지 농담을 하시는 줄 알았다"며 놀라워 했다.
올해 열 살의 초등학생인 케네디는 이 쪽지를 이날 대화 모임 입장권과 함께 액자에 넣어 소중히 간직할 생각이다.
케네디는 선생님에게는 쪽지 복사본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이날 처음 보았는 데 "정말 좋은 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