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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좌파가 건담인가?

조회 수 1004 추천 수 0 2010.09.19 05:13:07

건담팬들이 논쟁을 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나름 재미있는 일이다. 여기에는 여러 종류의 팬이 있는데 토미노 요시유키의 고전적인 건담을 좋아하는 '우주세기파'가 있고, 이후에 나온, 이전의 우주세기 시리즈와는 세계관을 달리하는 윙건담, G건담, 건담X를 선호하는 '헤이세이3연작파'가 있다. 요즘은 또 그 이후에 등장한 건담SEED, 더블오 등의 시리즈를 선호하는 일파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늘 문제가 되는 것은 '이것은 건담답지 않다'는 규정이다. 건담SEED는 퍼스트건담을 형식적으로만 베낀 별볼일 없는 작품이며, G건담은 건담의 탈을 쓴 드래곤볼이고, 윙건담은 건담의 탈을 쓴 세일러문이다. 건담다운 건담을 찾기 위해 우리는 우주세기로 날아가본다. 더블제타는 진지하지 못하여 건담답지 못하고 제타는 지나치게 어두워 건담답지 못하다. 그렇다면 퍼스트 건담이 진정으로 건담다운가? 퍼스트 건담은 지나치게 어린이 취향이어서 건담답지 못하다. 그럼 대체 건담다운 건담은 어디 있단 말인가?

 

김규항-진중권 논쟁을 둘러싼 사람들의 논쟁을 보면서 건담팬들의 논쟁이 떠올랐다. 다시 한 번 말한다. 김규항-진중권 논쟁을 보면서 건담팬들의 논쟁이 떠오른 것이 아니라, 김규항-진중권 논쟁을 둘러싼 사람들의 논쟁을 보면서 건담팬들의 논쟁이 떠올랐다는 것이다. 제발 괴상한 소리 좀 그만들 했으면 좋겠다.

 

누가 또 무슨 소릴 할까봐서 적는데, 김규항-진중권 논쟁은 그야말로 양자간의 횡설수설이다. 김규항이 똑바로 살았느니, 진중권이 똑바로 살았느니 하면서 개인의 처지를 평가하는 것 외에 대체 여기에 무슨 의미가 있단 말인가?


닷오-르

2010.09.20 02:37:20
*.166.172.82

퍼스트 까는 사람도 있군여

이상한 모자

2010.09.20 10:43:18
*.114.22.131

깐다기보다도, 익스큐즈의 대상이 되죠.

쟁가

2010.09.21 19:45:47
*.240.34.187

퍼스트가 진리지만, 존중은 취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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