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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그립다 중앙파!

조회 수 1659 추천 수 0 2011.06.27 10:36:24

제목은 오바고..


몇 차례에 걸쳐 난장판이 되는 회의를 보고 뭐 이런 사람들이 있나 하는 생각을 했다. 덤프연대에서 보던 광경을 진보신당에서 보게 되다니.. 정당활동 해본지 얼마 안되는 대의원들이 그러는건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민주노동당 때도 이런거 저런거 해왔던 사람들이 회의규칙 다 깔아 뭉개고 뒤에서 말도 안되는 걸로 볼멘소리하고 난리를 치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물론 이것은 소위 독자파나 통합파나 똑같다. 굳이 말하자면 통합파들 쪽이 좀 더 세련된 톤으로 말도 안되는 소릴 할 뿐..


민주노동당때는, 그때도 회의가 난장이 될 때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그리고 그 시절의 회의전술이라는 것은 '바로 이것을 위해 이 규칙이 있는 것이다'라는 예를 보여주듯 그 완성도와 세련됨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런 작품들이 많았다! 이렇게 말하고 있으니까 무슨 회의전술마니아 같은 느낌인데.. 음.. 거 뭐..


민주노총같은 대중조직에서는 매양 하는 일이 그거니까 민주노총 활동가들이 상대적으로 회의규칙에 익숙한 것 아니었을까 라고 생각하니 왠지 웬수같은 중앙파 활동가들이 그리워졌다. 물론 신언직 아저씨도 중앙파 활동가였고 김은주 아줌마도 중앙파 활동가였지만 그 둘이 전혀 다르듯이.. 중앙파 활동가라고 무조건 회의규칙의 전문가라고 할 수도 없는 것이지만, 아무튼 민주노동당 시절에 회의가 산으로 갈때 중간 중간 나타나서 중심을 잡아주던 그런 사람들이 그립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회의가 개판이 되는 이 촌극조차 우리가 분당 과정에서 상실한 어떤 조각들의 증명일 것이라고 생각하니 우울해졌다.


이상한 모자

2011.06.27 11:14:15
*.114.22.71

쓰고나니 좀 이상해졌는데, 물론 민주노총이라고 모든 회의를 다 깔끔하게 한 건 아니었습니다. 단상점거도 하고.. 소화기도 뿌리고.. 그렇게 크게 다를 것까진 없는데, 그래도 잘 해야 할 때는 잘 하죠..

Q

2011.06.27 11:44:30
*.132.76.132

진행의 달인

이상한 모자

2011.06.27 20:31:49
*.208.114.70

이런 국면에서, 그래도 이덕우니까 그 정도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입니다.

q

2011.06.27 19:41:27
*.132.93.150

그러면 어제는 진행의 달인조차 어찌할 수 없었나 봅니다.

이상한 모자

2011.06.27 12:57:55
*.114.22.71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이덕우 의장이야말로 진행의 달인으로 불릴만 합니다. 물론 어제는 문제가 있었고.. 그걸로 하도 난리들을 치니까 무슨 대악당의 대명사가 된 분위기인데 민주노동당 시절 양 정파가 당대회의 의사진행에 대해서 합의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인사였습니다. 그만큼 진행을 매끄럽게 잘했죠.

황상

2011.06.27 21:31:08
*.134.217.157

신언직 아저씨는 회의규칙 전문가인가요?

이상한 모자

2011.06.27 21:35:42
*.208.114.70

제가 알기론 회의규칙의 틈을 어떻게 찾아서 꼼수를 내는 스타일로 아는데, 그렇게 따지면... 뭐 전문가라면 전문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증오

2011.06.27 21:38:39
*.36.70.126

이모님, 한진....아....죽고 싶습니다.

이상한 모자

2011.06.27 21:41:05
*.208.114.70

미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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