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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큰스승과 미래권력

조회 수 2129 추천 수 0 2011.10.25 06:21:25
상산의 뱀 *.1.81.191

명예와 권력의 포로인 큰 스승님은 잠금해제 후 어떠한 위대한 정치 행보를 걸으실 것인가. 나는 그 것에 대한 전망을 해보고자 한다. 


2개의 호조건

(1) 홍세화 대표 체제 : 홍세화 대표 체제는 김혜경 비대위 체제와 연장선 상의 성격이라 볼 수 있음. 구 전진을 주축으로 한 안정적 리더쉽 구축이 목표일 것이고, 별다른 사항이 없는 한 오랫동안 구 전진이 당 운영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구 전진의 최연소 멤버이자 주요 인사와 친밀한 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큰 스승님에게 이와 같은 상황은, 이명박 대통령 하에서의 친이 정치인의 유리함과도 같다고 할 수 있음. 


(2) 80년대생 직업적 활동가 부재 : 80년생(00학번)~ 80년 중반(2000년 중반 학번)의 취업 연령대 당원들의 당으로의 사회 진출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고, 또 그걸 준비하는 이들도 부재함. 통합 논쟁 이후 당 분열 상황과 불투명한 당의 전망을 고려하면, 80년대 중후반생 당원들 역시도 사회 진출 시기가 도래하였을 경우, 당으로의 투입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여지지 않음. 당내 80년대 생 직업적 활동가가 부재하다는 상황은 진보신당의 치명적인 위기를 초래하겠지만, 역으로 큰 스승님에게는 권력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넒어졌다는 것을 의미함. 


권력의 관제 고지 : 대변인

큰 스승님의 조건에서 당 권력 핵심에 근접하기 위한 길 중 가장 유력한 길은 대변인을 장악하는 것임. 이는 큰 스승님의 위대한 정치적 행보의 장애가 되는 두가지 조건 (1) 비 대중간부 출신(6두품) (2) 비 서울(변두리)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고 할 수 있음. 원외정당으로써 외부인에게 관심받을 일이 극히 드문 진보신당에서 대변인은 명망을 쌓기에 유리한 보직이고, 아무튼 진보신당에서 훌륭한 인물이 되기 위해서는 대변인이 되어야 함.


(1) 중앙으로, 중앙으로, 중앙으로! : 큰 스승님은 잠금 해제되면, 당 중앙으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진입해야 함. 마침 당은 당직자의 집단탈당으로 무주공산임. 대표 선거 이후 당직자 인선에 들어갈 쯤에 큰 스승님은 잠금 해제가 되어 있을 것이니, 하늘이 내려준 기회라고 할 수 있음. 당직자 인선이 공채로 이뤄질지 어떨지 잘 모르지만, 구 전진 측 인사들이 여기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짐. 큰 스승님의 조건에서 최고의 자리는 대변인실 언론국장임. 이 자리는 큰 스스님의 특기를 가장 잘 살릴 수 있을 뿐 아니라, 권력의 관제고지 대변인을 손에 움켜쥐기 위해 필요한 경력과 능력을 배양하는데 최적이라고 할 수 있음. 일단 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이후는 특별히 술먹고 성추문에 휩싸이거나 전진 선배들과 난투극을 벌이는 것 같은 일이 아니고서는 2020년 안에 숨만 쉬고도 부대변인 -> 대변인의 테크트리를 완성할 수 있다고 보여짐. 만약 큰 스승님의 중앙 진출이 무산이 되고 한적한 경기도에서 당직을 하는 걸로 소일을 한다면, 큰 스승님의 위대한 정치 행보는 사실상 종료되는 것이라 봐도 무방할 듯 함.


(2) 몸무게 감량 : 가장 큰 불안요소. 대변인은 외모가 몹시 중요하기 때문에 큰 스승님은 미래 권력을 위한 다이어트 필요. 


(3) 구 전진에게 충성을! : 구 전진은 현재 진보신당에서 가장 중요한 라인인 바, 큰 스승님은 이들 네트워크에 좀 더 충성을 바칠 필요가 있음. 간혹 큰 스승님은 이들에 대한 양비론적 태도를 취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그것은 큰 스승님의 위대한 정치 행보에 도움이 되지 않음. 독고다이식 활동은 정치 활동에는 전혀 이로움이 되지 못하는 바, 구 전진이라는 거대한 우산 아래에서 충성스런 조직인으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듯 함.


(4) 큰 스승과 미래권력들 : 하지만 위대한 정치인은 결코 남이 만들어 놓은 조직에 속박되어 있지 않는 법. 권력의 핵심은 모든 것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 대변인이라는 관제고지를 장악한 후, 큰 스승님에게는 두 가지의 테크트리가 존재함. 하나는 참모의 길, 다른 하나는 지도자의 길. 전자의 길을 택했다면, 정파 질서 내에서 충실히 중앙 관료 길을 걸으면 되고 이는 안정적인 길이지만, 도달할 수 있는 레벨의 한계가 있음. 여기서의 만렙은 정종권. 후자의 길은 중앙에서 쌓아놓은 명성치를 가지고 하방하여 군중할거를 통해 자기 세력을 결집하고 결국 중원을 차지하는 위대한 군주의 길임. 김종철의 길이라고 할 수 있음. 후자의 길을 걷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조직임. 그냥 조직이 아니라, 나를 중심으로 한 조직임. 따라서 전진의 우산 아래에 있다 하더라도 큰 스승님이 위대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선 이른바 '큰 스승과 미래 권력들'이 필요성이 대두되는 바, 이는 향후 10년을 목표로 하고 지금부터 그 토대를 형성해 가야 함. 현재 가능성이 있어보이는 것은 80년대 생들을 주축으로 한 젊은 당 활동가 네트워크 같은 것을 조직하여 거기서 골목대장 노릇을 하는 것임. 이를 통해 동년배들 사이의 리더쉽을 확보하고 그 세대의 선두 주자로서 자신을 끊임없이 부각시켜야 함. 


80년대생 경쟁군


(1) 통합파 지지로 인한 경쟁자 이탈 : 직업적 당 활동을 결의한 80년대생이 극히 드물기도 하지만, 그나마 있는 활동가도 통합 논쟁 중 정치적 타격을 입거나 탈당을 하게 되었기 때문에 매우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음. 통합파들이 탈당을 하지 않더라도 이들의 행동 반경은 지역을 벗어날 수 없고, 중앙 정치에서는 철저하게 배제될 것임. 80년대생 활동가의 압도적 선두 주자 이기중의 정치적 타격과 같은 상황은 (냉혹한 말이긴 하지만) 큰 스승님에게 천우신조라 할 수 있는 바, 승리한 혁명가들이 그러했듯이 기민하고 재빠른 혹은 음모적인 행보를 통해 그 기회를 잡아야 함. 두가지 방향의 활동이 종합되어야 하는 바, 한편으로 더욱 정파적이 되어 구 전진의 계보를 잇는 차세대 조직원으로써 인정받아 그 후광을 얻는 것과 동시에 다른 한편으로는 당내에서 대중적으로 자신을 많이 노출시키는 활동을 하면서 자신이 젊은 세대 중 대단히 중요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줄 필요가 있음.


(2) 외부 유입으로 인한 새로운 경쟁군 : 중요한 위험 요소 중 하나. 큰 스승님께서 정파 활동을 하고 중앙 진출을 무사히 달성한다면, 당내에서 큰 스승님을 대적할 만한 동세대 경쟁자가 존재하지 않을 것으로 보임. 허나 당 통합과 같은 외부 유입을 통한 경쟁군이 새롭게 출연할 위험은 언제나 존재하기 때문에 안심해서는 안됨. 특히 김수민 시의원 같은 인물이 진보신당에 유입이 된다면, 큰 스승님의 권력 도정의 관제고지인 대변인 획득에 가장 큰 경쟁자가 될 것임이 분명함. 이러한 경쟁에 대비하여 큰 스승님의 자기 관리 및 준비가 철저해야 하는 바, 일단 살을 빼는 것이 크게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음.


마지막으로, 큰 스승님이 권력을 얻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가장 먼저 할 일은 권력욕을 가지는 것이다. 



댓글 '8'

이상한 모자

2011.10.25 07:45:05
*.208.114.70

이런! '대중간부'라는게 뭐요?

이모사생팬

2011.10.25 08:45:12
*.32.56.186

큰 스승이 80년대 세대의 대표주자시라니....후생이 가외라.....제가 대변인을 양보할테니...나중에 저도 한자리....

그런데 결정적으로 진출할 당이 남아 있어야.......ㅋ

상산의 뱀

2011.10.25 08:46:20
*.1.81.191

총학생회장 같은거죠.

낫꿀

2011.10.25 10:50:01
*.53.247.194

이상한 모자님 옛날 홈페이지가 지금은 다시 '잠금 해제'되어서 들어갈 수 있다능....

좋은 징조 같기도 하구요...

이상한 모자

2011.10.25 11:01:51
*.114.22.71

http://weirdhat.net/xe/12290 네!

럽포션 넘버126

2011.10.25 10:51:12
*.101.138.42

큰 스승을 쿡회로!

그물짜는이

2011.10.26 18:49:33
*.122.144.3

멀티설은 사실로 밝혀지는가...? (농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기중 김수민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클라시커

2011.10.27 07:02:50
*.130.120.88

김수민 시의원은 녹색당 발기인이 되었기 때문에... 2번 시나리오라면 큰스승님의 독주군여, 데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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