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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그만 미워하고 싶다.

기타 조회 수 3352 추천 수 0 2013.04.02 01:12:31

집에 와서 밥을 먹고 졸음을 이기지 못해 잠들었다가 깼다. 원래 하려던 일을 부랴부랴 시작했으나 진척이 없었다. 일단 접고 이런 저런 상념에 젖어 인터넷 서핑 등을 하다 뒤늦게 김혜경 고문님의 고희연 사진을 봤다.


http://www.newjinbo.org/xe/5171385


지금은 떠난 사람들도 한 자리에 모였다. 옛날 같아서 눈물이 난다. 저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에도 그런 아쉬움과 반가움과 어색함과 그런 것이 느껴진다. 노회찬과 악수를 하는 장석준 의장의 곤란한 표정은 그야말로 백미다.



시간이 지나니까 이제 미움의 두께도 엷어졌다. 우리를 버리고 떠난 그들도 망했고 남아서 무언가를 어떻게 해보려던 우리도 망했다. 아니, 망한걸로 치면야 당연히 우리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망가졌지만, 저들도 저런 꼴을 하고 나타나려고 우리를 떠난 것은 아니었을 게다. 정치적 정당성을 떠나서, 이제 서로 미워하는 것도 참 피곤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사람들도 그냥 이제 그만 미워하기로 했다. 심상정 의원님 빼고.


물론 미워하지 않는 것과 정치적 노선을 함께 하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다. 


댓글 '1'

폐인

2013.04.02 01:41:35
*.116.201.194

스승님 심정에 전적으로 공감해요. 저는 다만 심상정에 더해서 조승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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