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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1. 트윗에서 몇 번 노무현을 그렇게 보내고도 정신을 못 차렸느냐는 글을 보는데 정신이 확들더군요.


2. 지금의 정서를 이해하려면 분노와 죄책감의 정치라는 두 키워드를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이 사람들 노무현을 발견하는 거에요...김수환 추기경, 법정스님, 한명숙, 곽노현, 정봉주, 그리고 나꼼수까지...

   노무현에게 했던 잘못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무의식적 강박, 걸핏하면 탁교수가 밥줄을 걸고 어쩌고 하는 것도

   이 정서를 꿰뚫어 보는 것인 듯...


4. 죄책감의 정치란 말을 큰스승이 썼는지, 아니면 하뉴녕 선생이 썼는지 기억이 안나는데...탁월한 표현인듯


5. 심리적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하려니 피곤한 거에요. 소위 말하는 좌빨들은 노무현의 실패에 대해 

   연민은 느낄지언정 죄책감을 가진 사람은 없을테니. 상처가 있는 사람에게는 논리적 설득 보다 위로와 공감을 

   우선해야겠죠. 그런데 문제는 계속 너무 오랫동안 보챈다는 거...그러다 보니 사람을 지치게 한다는 것인듯.


6. 그런데 저는 죄책감 보다는 분노가 더 큰 문제라고 봐요. 삶의 팍팍함에 대한 좌절감이 노무현을 향하다가 

   지금은 죄책감이 플러스된 상태로 이명박을 때리고 있는데 그래서 정권 교체가 이뤄졌을 때...어떻게 될 것인가?

   이런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인데.....정부가 잘하면 모르겠는데...계속 삶의 고단함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우리가 할 만큼 했는데 도대체 왜 이러냐는 분노의 폭발, 뭐 이럴때 좌파는 혁명하자라고 쉽게 말하겠지만...

   죄책감을 벗어던진 대중이 이상 보다는 본능을 통해 분노를 폭발 시킨다면..파시즘의 도래에 대한 우려가 

   레토릭이 아니라 현실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또 이것도 가능하겠죠...고통 분담의 논리, 노무현에 대한 

   잘못을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며 가장 하층의 분노와 저항을 억압하는 것..


7. 죄책감이라는 주제로 책을 하나 쓰고 싶다는 생각이....


댓글 '2'

이상한 모자

2012.02.10 21:40:35
*.208.114.70

그 말은 제가 했습니다.

http://127thshelter.tistory.com/130


한빠353호

2012.03.06 15:03:34
*.138.98.88

그 분노를 어떻게 진보좌파의 동력으로 전환시킬수 있느냐가 포인트가 되겠죠. 아니면 08년처럼 수구보수세력에게 어젠다를 빼앗겨 파시즘이 도래하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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