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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화면과 게시글 상단에 직접 만든 '안철수 밀어서 잠금해제' 배너를 붙였다.
이걸 쓰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기획은 서울시장 사고가 터지기 전에 들어갔는데, 중간에 별 일이 다 있었다. 내가 진보좌파의 프랜차이즈 스타인데.. 이런거 못 쓴다고.. 고집을 부려서 책이 엎어질 뻔한 일도 있었다.
어쨌든 책은 나왔고, 책에 대해서 필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 여러가지 아쉬움이 남지만 최대한 팔아 볼 생각이다.
한윤형, 김완, 이재훈 세 필자의 원고는 다 좋다. 의미도 있다. 문제는 내가 맡은 부분이다. 편집 과정에서 애초의 의도가 관철되지 못했고 원고의 구조가 여러모로 뒤틀렸다. '글'로서의 퀄리티도 그렇게 좋지 못하다. 스스로에게는 참 부끄러운 일이다. 등판하자마자 사구를 3번 던진 투수가 된 기분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중요하게 보아야 할 부분은 앞서 말한 세 필자들이 작성한 글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퇴장 위기에 몰린 투수의 처지가 됐다 하더라도 여전히 이 책은 좋은 책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이다.
4인의 공동저술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입도 1/4이다. 아이템이 hot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는 많은 부수를 팔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출판사 측의 전망은 그렇게 밝지는 않은 듯 했다. 때문에.. 더 열심히 팔아야 한다.
부끄럽지만 다른 필자들을 믿고 한 번씩 들춰봐주시길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