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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김기응

2011.11.04 12:09

예, 그러나 인용해주신 사례에서 '마드리드 내부의 프랑코 호응파'를 '프랑코파 제5열'이라고 써도 말이 되느냐 하는 문제거든요.

동격 형태인 '프랑코파(인) 제5열'이라면 말이 됩니다. (1)

반면 '프랑코파 ((내)의) 제5열'이라면 틀린 거고요. (2)

이제 "레닌을..."이라는 책의 지적한 부분에서 맥락을 볼 때 위 (1) (2) 가운데 어느 쪽으로 느껴지기 좋으냐 하는 건데,

제가 읽은 어감으로는 '한나라당 (내의) 제5열' 처럼 느껴져서, 맞지 않다 생각했지요.

사실 맥락상 그렇게 (즉 '한나라당 내의 제5열'이라고) 보아서는 말이 안 되므로 별 문제가 아니라고 치부할 수 있으나,

제5열이라는 수사를 사용할 때 보통 취하는 형태(즉 그냥 수식 없이 '제5열' 또는 '숙주 집단의 이름 + 제5열')를 굳이 저렇게 변형해서 쓰고 그래서 이상하게 들릴 가능성이 생겨나는 무리를 무릅써야 할 이유는 뭘까요.

그러니 "레닌을..."에서는 '분열시키는 제5열' 또는 '분열시키는 진보 개혁 세력 (내부의) 제5열'로 쓰는 게 깔끔하게 똑 떨어지지 않냐, 그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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