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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레닌을 사랑한 오타쿠" 읽고, 착오인 듯한 점 목록:

조회 수 2548 추천 수 0 2011.11.03 20:36:44
김기응 *.36.114.187

책 끄트머리의 인터뷰는 접어두고 아직 안 읽었습니다.


하지만 구어체 대화에서는 가령 틀린 표현이나 비문이 있대도 별 문제 없으니,


읽은 부분 가운데 놓친 데가 없는 한 여기에 추가될 항목은 없겠습니다. 






34쪽, '56킬로바이트퍼세컨드(56kbps)' -> '56킬로비트퍼세컨드(56kbps)': 조금이라도 더 빠른 듯 보이고 싶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kBps보다 kbps 표기를 선호했지요. ^^


59쪽,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자 금세' -> '만들어서 가지고 다니다 금세': 틀렸다고 잘라 말하긴 어려운 면이 있지만 아마 의도는 후자 쪽이었을듯.


75쪽, '진보 개혁 세력을 분열시키는 한나라당 제5열' : 제5열이라는 수사는 보통 어떤 조직 내부에서 그 조직을 '사보타주'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말인 걸로 아는데, 그러고 보면 맥락상 '한나라당 제5열'은 좀 맞지 않는듯. 아마 원래 의도는 '한나라당 2중대' 정도가 아니었을까?


108쪽, '연합군이나 주축군의 진영을 선택하고' -> '연합군이나 추축군의 진영을 선택하고'


108~109쪽에 다수, '주축군' -> '추축군'


111쪽, '의미 없는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데 최고인 다른' -> '의미 없이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데 최고인 다른'


129쪽, '문건 없이 전전긍긍하지 않고서' -> '문건 없이, 전전긍긍하지 않고서' (?)

             '그 당시 운동권에는 ~ 명확하지 않았다.' -> '그 당시 운동권에서는 ~ 명확하지 않았다.' (?)


165쪽, '성격을 가진다는 한국 노동운동의 오래된 뿌리인' -> '성격을 가진다는, 한국 노동운동의 오래된 뿌리인'






이 정도 분량의 책에서 눈에 띄는 착오가 이렇게 조금이라니 굉장하네요.


내 배가 부르대도 이웃이 굶주리고 있다면 그게 얼마나 위태로운 노릇인지를 다수가 깨닫고 체화하는 날이 꼭 오기를,

그리고 건필하시길 기원합니다.


댓글 '4'

스키너드

2011.11.04 08:24:53
*.145.86.21

제5열(第五列 Fifth Column)

내부에 있으면서 외부세력에 호응해 그것에 정치적·군사적 원조를 주기 위해 교묘하게 위장한 집단.
단순히 스파이란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군대의 행진대열이 보통 4열 종대(縱隊)이므로 열외(列外), 즉 제5열에 있는 부대를 가리킨 것에서 비롯된 말이다.
스페인 내란 당시 마드리드 내부의 프랑코 호응파를 제5열이라 부른 데서 유행됐다.

김기응

2011.11.04 12:09:26
*.36.114.187

예, 그러나 인용해주신 사례에서 '마드리드 내부의 프랑코 호응파'를 '프랑코파 제5열'이라고 써도 말이 되느냐 하는 문제거든요.

동격 형태인 '프랑코파(인) 제5열'이라면 말이 됩니다. (1)

반면 '프랑코파 ((내)의) 제5열'이라면 틀린 거고요. (2)

이제 "레닌을..."이라는 책의 지적한 부분에서 맥락을 볼 때 위 (1) (2) 가운데 어느 쪽으로 느껴지기 좋으냐 하는 건데,

제가 읽은 어감으로는 '한나라당 (내의) 제5열' 처럼 느껴져서, 맞지 않다 생각했지요.

사실 맥락상 그렇게 (즉 '한나라당 내의 제5열'이라고) 보아서는 말이 안 되므로 별 문제가 아니라고 치부할 수 있으나,

제5열이라는 수사를 사용할 때 보통 취하는 형태(즉 그냥 수식 없이 '제5열' 또는 '숙주 집단의 이름 + 제5열')를 굳이 저렇게 변형해서 쓰고 그래서 이상하게 들릴 가능성이 생겨나는 무리를 무릅써야 할 이유는 뭘까요.

그러니 "레닌을..."에서는 '분열시키는 제5열' 또는 '분열시키는 진보 개혁 세력 (내부의) 제5열'로 쓰는 게 깔끔하게 똑 떨어지지 않냐, 그런 겁니다.

이상한 모자

2011.11.04 12:44:20
*.114.22.71

부탁드린대로 정리해주셨군요. 고맙습니다.

nuovo21

2011.11.05 10:43:16
*.139.62.9

레닌을 사랑한 오타쿠의 오타쿠가 계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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