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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김일성주의자들을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

조회 수 1577 추천 수 0 2011.12.01 20:51:24

통합당과 협력과 경쟁을 하겠다는 당의 논평을 봤습니다.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씀이지요. 그런데 진짜 고민은 협력은 너무나 쉬운데 

경쟁을 어떻게 할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대충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새 당은 우경화(그러니까 노동 문제로 부터의 이탈)가 될 것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좌파적 정체성의 강화가 중요하다는 것 같은데요..


일단 - 물론 추측인데 - 과연 그렇게 표나게 우경화가 될 것인가가 의문입니다.

국참당 세력이 들어 오긴 했지만, 조직과 자금 면에서 기존 민노당 세력을 흔들 수 있을 것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고, 통합연대 분들은 노동 문제에 대한 감수성과 경험을 갖고 있으니...


우리의 투쟁과 저들의 투쟁은 다르다고 이론적으로는 설명할 수 있겠지요.

마치 한미FTA 문제에서 그렇게 하는 것 처럼.

그러나 아시다시피 이 방식은 그다지 효과가 없는게 사실이 아닙니까.


사람들은 민주당의 반대, 민노당의 반대, 신당의 반대가 

어떤 차이와 다른 미래상을 갖는지에 관심 없죠.

그냥 '반대'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어차피 반대라면 닥치고 연대를 주문할 뿐이지...^^


통합당도 희망버스를 타고, 우리도 희망버스를 탔을 때...

우리와 저들이 얼마나 다른가에 대해 사람들은 관심이 없을 겁니다.

관심이 없는데 궂이 설명해 주려고 할 때..듣는 욕이 있죠..'순혈주의자', '입진보' 등등...


그래서 그동안 제가 생각했던 것이 그동안 망설이며 애매한 태도를 취했던 

종북주의 문제를 정면으로 들고 나가서 솔직하게 싸워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저 밑에서 어떤 분이 지적하신 것 같은 문제들이 있고...무엇보다 이제는 좀 늦은 듯....


그럼 도대체 어떻게 민노당과 경쟁을 해야 할까요...

뭐 제가 해답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단상을 적는 겁니다만....저는 어떻게 에서 차별성을 확실하게 보여 줄 수 없다면

어디서에 주목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민노당이 관심이 없거나 아니면 소극적이거나 할 분야 들을 새로 발굴해 내는 거죠.

녹색운동에 대한 관심, 성 정치 문제, 저는 남북 문제도 

통합당이 하기 전에 이슈를 선점할 수 있다고 봅니다.

지난번 연평도 사건 때 조승수 의원이 잡았던 그런 포지션 같이요.

그런데 이런 식으로 가려면 당연히 노동 계급당의 성격을 

강조하는 입장과는 차이가 벌어질 수 밖에 없는데...


또 어떤 방법들이 있을지.....


당직자도 아니고, 

시대의 정치 전술가 이상한 모자님의 게시판 끄적거려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당의 운명이 결국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기에

몇마디 단상을 남깁니다. 쓰고 보니 더 답답하네요.....ㅋ


댓글 '1'

이상한 부자

2011.12.02 03:16:10
*.77.151.163

툭까놓고 말해 보자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이론적 차이'도 사실상 전혀 없죠. 통합진보당 역시 민노당의 확장에 가깝기 때문에(특히 조직력에서는 민노당이 국참과 진보신당 탈당파를 압도)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의 차이점을 '대중적으로' 알리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녹색운동, 성정치의 경우 현실에서 '중심 의제'가 전혀 아니며, 노동 문제에 있어서 진보신당이 앞서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민노총이 진보신당으로 '배타적 지지'를 옮긴다면 모를까. 그리고 민노당도 녹색이나 성정치를 또 안하는게 아니거든요.

사생팬님 입장 중에서 '남북 문제' 부분은 해볼만한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탈북자 문제에 관해 민노당은 전혀 개입을 안하고 있는데, 여기에 적극적으로 결합해 보는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지금처럼 북한 관련 이슈를 뉴라이트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남북통일이 되더라도 북한 출신은 한나라당을 대거 지지할 겁니다. 진보신당이라면 충분히 민노당, 한나라당과 구별되는 남북 정책을 내세울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지난 3년간 한게 없어서 문제지....

그리고 남북 문제도 충분히 계급적 관점으로 볼 수 있어요. 북한 체제에 관한 분석은 다양하지만, 최소한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PD 계열이라면 북한 사회가 사회주의 국가는 아니라는 합의는 있다고 봅니다. 뭐 그걸 일부 좌파진영처럼 국가자본주의로 볼 것이냐는 다른 문제지만 아무튼 북한도 김정일 부자와 로동당을 위시한 지배계급과 다수의 피지배계급으로 충분히 분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남한과 북한의 연대'가 아닌 '남북 피지배 계급의 연대'를 당 강령으로 채택하고, 충분히 활동할 공간이 있다고 봅니다.

남북 문제를 건드리는게 녹색, 성정치보다는 훨씬 현실정치에서 파급력이 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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