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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대권주자 정동영 의원, 월간 정세지 <혁명>을 구매하다!

조회 수 1574 추천 수 0 2011.10.15 22:06:28
전원배 *.1.81.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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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정동영 의원이 가칭)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의 기관지 <혁명>을 구매하여 화제다.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은 사노위 당건설 과정 중 분파투쟁으로 인해 이탈한 소수파들이 조직한 그룹이다. 혁명적 경영학과 교수 오세철과 구 노동자의 힘 고민택, 한국에서 제일 빨간 대학강사 양효식과 같은 이들이 주축이다. 이들은 사노위에서 <카다피를 방어하라 VS 리비아 혁명을 지지하라>를 두고 싸우다가 다수파 '카다피를 방어하라'에게 제압당한 후, 그들 자체 기관지에서 이를 비판한다. 물론 레닌주의 정당에서 이러한 분파 행위는 용납이 안되기 때문에 단호히 제압당한다. 진보신당의 새빨간 사람들이 아무리 자신의 빨감을 자랑하여도, 이들에게는 한낱 부르주아 정당의 기회주의자에 불과하다. 이런 이들과 정동영이 만났다. 정동영의 좌클릭은 끝이 어디인가?


다음은 그 기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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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권주자 정동영 의원, 월간 정세지 <혁명>을 구매하다!


9월 3일 이소선 어머님 돌아가셨다는 소식 듣고 다음날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갔다.(...) 예전부터 알던 동지랑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마침 노동자혁명당 추진모임에서 발행하는 월간 <혁명>지 창간호와 2호가 있어서 그에게 주었다. 공롭게도 그 순간에 정동영이 같은 식탁으로 와서 앉았다.


  정동영은 정치가다운 순발력으로 모두에게 악수를 청하자마자 <혁명>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는지 재빨리 월간지를 낚아챘다. 두 권을 스르르 살펴본다. 나는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많이 있다고 했다. 사실은 민주당이라는 자본가 정당에 대한 비판보다 그들과 함께하려는 진보정당에 대한 비판이 더 많다. 자신의 계급적 입장에 충실하려는 한 개인보다, 노동자 정당을 이야기하면서 자본가 정당과 한배를 타려는 진보정당에 대한 비판이었다. 마음속으로는 정동영이 더 이상 책장을 넘기지 않기를 바라고 있었던 것 같다. 눈앞에 앉아있는 정동영이라는 한 인간에 대한 애틋함과 계급적 위치 사이, 감성과 이성 사이의 짧지만 복잡한 투쟁이었다. 한 인간으로서 정동영이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기를 바랐던 것 같다. (...)


이런 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정동영은 자기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월간 <혁명> 창간호와 2호를 자신이 사겠다고 한다. 그래서 만원 받았다. 비판이 많다고 다시 한 번 이야기해 주었다. 권력을 잡기 위해서는 좌우를 불문하고 반대파들의 이야기에 정통해야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측면에서 정동영은 충분히 권력에 오를 자격이 있어 보인다. 우리가 사회주의 정치세력으로 아직은 크지 않기 때문에 크게 고려하지는 않겠지만,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단상에 서있을 때 왜 노동자들로부터 야유를 받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미처 이야기하지 못했지만 반론이나 기고는 언제든지 받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다. 그리고 다시 만나기 힘들 테니 정기구독 바란다.

 


댓글 '4'

백수

2011.10.15 22:40:20
*.38.197.207

사노위가 굳이 가다피를 방어하는 이유가 조금 궁금하군요?

엥겔스

2011.10.15 22:59:57
*.116.201.245

엌... 아니 이건 뭐 스타의 실물을 접하거나 손한번 잡아봤다고 흥분하는 아이들도 아니고...

전원배

2011.10.16 00:25:42
*.1.81.191

제가 좀 더 확인해보니 사노위 공식 입장이 가다피를 방어하는 입장은 아니었네요. 이러한 입장을 가진 이들은 '4인터'안을 지지하는 소수인데, 다른 견해는 거의 다수파와 일치해서 그쪽으로 포함시키는 듯 함. 분파행위로 제압당한 것도 카다피 이견 때문은 아니고, 사노위 사업으로 낸 책자를 소수파가 비판하다가 이걸 조직사업을 파괴한 행위로 제압당한거였네요. 어쨌든 주되게 이런 입장인거 같습니다.

"카다피 반군에는 왕정복고세력, 이슬람주의자, 제국주의자들이 있기 때문에 지지할 수 없고, 카다피도 나쁘지만 반제국주의가 더 중요하니 카다피와 손을 잡아 제국주의 침략을 물리쳐야 한다"

근데 민노당 내 주사파들 같은 경우는 차악과 손을 잡자가 아니라 카다피를 반제 투사로 옹호하는 사람들도 있죠.

이상한 모자

2011.10.16 03:01:51
*.208.114.70

서구 언론들 조차 이걸 처음에는 민주주의 혁명이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내전'이라고 칭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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