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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이상한 부자

2011.12.02 03:16

툭까놓고 말해 보자면,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이론적 차이'도 사실상 전혀 없죠. 통합진보당 역시 민노당의 확장에 가깝기 때문에(특히 조직력에서는 민노당이 국참과 진보신당 탈당파를 압도) 통합진보당과 진보신당의 차이점을 '대중적으로' 알리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녹색운동, 성정치의 경우 현실에서 '중심 의제'가 전혀 아니며, 노동 문제에 있어서 진보신당이 앞서기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민노총이 진보신당으로 '배타적 지지'를 옮긴다면 모를까. 그리고 민노당도 녹색이나 성정치를 또 안하는게 아니거든요.

사생팬님 입장 중에서 '남북 문제' 부분은 해볼만한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특히 탈북자 문제에 관해 민노당은 전혀 개입을 안하고 있는데, 여기에 적극적으로 결합해 보는건 어떨까 생각이 드네요. 지금처럼 북한 관련 이슈를 뉴라이트가 독점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남북통일이 되더라도 북한 출신은 한나라당을 대거 지지할 겁니다. 진보신당이라면 충분히 민노당, 한나라당과 구별되는 남북 정책을 내세울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지난 3년간 한게 없어서 문제지....

그리고 남북 문제도 충분히 계급적 관점으로 볼 수 있어요. 북한 체제에 관한 분석은 다양하지만, 최소한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PD 계열이라면 북한 사회가 사회주의 국가는 아니라는 합의는 있다고 봅니다. 뭐 그걸 일부 좌파진영처럼 국가자본주의로 볼 것이냐는 다른 문제지만 아무튼 북한도 김정일 부자와 로동당을 위시한 지배계급과 다수의 피지배계급으로 충분히 분석할 수 있다고 봅니다. '남한과 북한의 연대'가 아닌 '남북 피지배 계급의 연대'를 당 강령으로 채택하고, 충분히 활동할 공간이 있다고 봅니다.

남북 문제를 건드리는게 녹색, 성정치보다는 훨씬 현실정치에서 파급력이 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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