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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그 이유가 뭐지?

조회 수 1516 추천 수 0 2012.02.20 21:33:03

지겹도록 들어온 말,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

어느 정도 말이 되니 속담 비스무레하게 아직도 회자되겠져.


진보가 분열하는 경향성이 강하다는 건데, 딱히 부정하지는 못하겠슴.


톡 까놓고 말하면, 보수는(정확히 말하면 수구) 이익에 따라 움직이니, 서열이나 힘의 우세가 그야말로 산뜻하게 정리되는데

진보는 개개인의 이익에 따라 움직이질 않으니, 정리가 안되고, 결국은 논리대결로 귀결되는데


이 논리라는게, 결판이 쉽사리 안난다는 게 치명적 취약점 ㅡ,ㅡ


조선 중기, 이 이 와 이 황 이 이기일원론, 이기이원론으로 세계관을 달리한 게, 지금 보면 뭐 하시는 겁니까?

하고 어처구니 없다고 비판할 수 있겠지만


당시로 돌아가본다면, 세계관의 차이가 각 당파의 차이가 되고, 실질적인 정책의 차이가 되는 것이었으니, 쉽게 말할바는 아니구


그러나, 문제는 논리라는 게 현실에서 검증되기가, 특히나 당대에서는 극히 난망한거라서, 공리공론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고


결국, 현실상황에 조응하냐 아니냐는 게, 실용적인 걸 넘어서서, 검증가능할 터인데. 이것도 각자의 이론에 따라 각양각색


결론, 진보가 승리하는 길...분열을 극복하고 통합하라!


진정한 통합을 이룰 수 있는 길은? 이것이 정말 어려운 문제임. 

뭐 쉽게 말하자면, 작은 차이를 넘어서 단결하라. 이 말이 맞는 말이지만. 진보에서는 그게 힘듬. 수구는 단결하는데(보수 내지는 수구는 큰 차이라도 엄청 단결함. 수구는 내 개인에게 이익만 된다면 왠만한 차이는 아주 끈끈하게 단결함 ㅋ, 그러나 진보는 이익에 따라 움직이지않고, 각자의 가치관과 논리에 따라 움직이니 단결하기가 엄청 어려움)


케인즈가 한말이-하이에크류의 자유주의 경제학자의 공격에 대응하여- 장기적으로 인간은 죽는다.

아무리 그 이상과 논리가 옳더라도-장기적으로는-, 현실에 이루기가 어렵다면, 참 고민된다 뭐 이겁니다. 심정상


나흐 아들 손자까지해서 60년은 참아줄 수 있지만, 그 이상의 기간을, 꿈과 이상으로 버티기엔 좀 힘들듯 합니다.


진보신당, 진보신당의 이념을 가진 정치세력이 정권을 획득할려면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까요?

60년안에는 가능할까요?


진보가 단결할려면, 최소한의 공약수는 무엇일까요?





댓글 '7'

백수

2012.02.20 23:49:00
*.206.112.107

분열 운운은 영국의 위대한 정치인 윈스턴 처칠이 한 말로 알고 있습니다. 허나 진보는 분열로 망하는게 아니라, 분화로 진화하죠. 필요에 의해 단일대오를 유지할 노력을 하는 것도 어쩌면 필요하겠습니다만.. 한편 좌파의 집권이 언제가 될지는 전혀 모르겠고, 그것보다 지금 금융자본주의 체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행보를 잘 한다면 좌파정당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겠죠. 전 노동자(화이트건 블루건 영세 자영업자건) 주체화는 어찌 되었건 좌파정당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에, 십년이 걸리든 백년이 걸리든 그걸 하느냐 아니면 투항하느냐의 선택지 밖에 없다고 생각함. 공약수는 현재로선 '탈(금융)자본주의' 정도가 안 되겠습니까?

꼬뮌

2012.02.21 00:18:48
*.254.238.3

요즘 사람들이 워낙 욕망이 부풀어 올라서, 탈 자본주의를 받아들일 수 있을런지...60년 아니 그 이후에라도.....

엥겔스

2012.02.21 22:26:07
*.116.201.154

집권, 권력획득 이런 건 그게 현실로 보이기 시작할 때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탈 자본주의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사회주의가 한창 인기있던 시절에도 소수였죠. 지금은 일단 그 소수에게 우리를 알려서 100 명 중 3명을 어떻게 우리편으로 만들어서 살아날 궁리를 해야할 때 아닌지... 뭐 진보신당이 집권한다고 해도 사회가 단번에 탈바꿈하지도 않을 거고요.

백수

2012.02.21 23:46:45
*.206.112.107

조금 더 적나라하게 말하면, 사회가 탈바꿈할 때쯤 되야 진보신당이 집권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급격한 사회변동이 일어나거나.... 이제 와서 케인즈주의로 돌아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 지금 상황을 벗어나려면 그게 어떤 형태가 되었건 '탈 자본주의' 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하여간 좌파는 하던데로 꾸준히 조직해야 하지 않을까 뭐 그렇게 생각합니다.

백수

2012.02.21 23:50:32
*.206.112.107

인간의 욕망이라는게 사실 무한하지도 않거니와, 무한한 욕구를 다 충족시킬 수 있는 여건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적록연대인데, 당연히 님 말처럼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겠죠.

Q

2012.02.21 10:47:12
*.134.84.153

이황하고 이기가 진보입니까?

보수 집단이 이익 때문에 서로 싸우는 것도 많이 보잖아요 친박 친이들의 싸움 등등요.

마찬가지로 진보가 부패하는 것도 많이 보죠.

흐규흐규

2012.02.21 23:42:03
*.23.133.134

요즘들어 하는 생각은..

진보는 통합으로 망한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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