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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타블로, 박원순 아들, 선관위, 천안함

조회 수 1848 추천 수 0 2012.02.28 06:10:16


역시 2월 28일 새벽에 올린 트윗 몇 개를 보관용으로 이어서 붙입니다. 



타블로,박원순 아들,선관위,천안함을 겨냥한 '음모론'들을 만들어낸 욕망과 그것이 확산되는 양식이 비슷할지라도,이것들을 동일한 범주로 보긴 어렵다.타블로는 해명할 의무가 없었고,박원순 아들은 약간,선관위와 합조단은 사태를 해명해야 할 의무가 있으니까.



내 정희준 비판을 반박(?)했던 격암같은 분은 아무때나 논리끌어대지 말고 직관적으로 바라보라 하지만,그렇게 직관으로 바라보면 천안함을 근거로 타진요를 옹호한다든지,강용석을 근거로 나꼼수 선관위비판을 전면 부정한다든지 하는 황당한 오류가 발생하는거다.



천안함 경우도 처음부터 모든 '음모론'이 배격되어야 할 것은 아니었다.정부가 제대로 된 설명을 하지 못하여 온갖 가설이 난무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합조단발표 및 이에 대한 검증/재반박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얼추 사태가 파악되었다 할 수 있다.



기술적인 부분을 잘 몰라 언급하기 조심스럽지만,디도스는 천안함만큼도 조사/검증이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알려진 바론 어느쪽이든 가능해보이니 전문가들도 함부로 안나서는 것.'음모론'적 태도를 비판할 순 있어도 상식적 결론을 내릴만한 상황은 아닌듯하다.



진중권의 음모론 비판은 그만의 것이 아니라 합리적 사유를 위한 규칙이긴 하다.(이글 참조  )하지만 과학철학을 공부했다 해도 해당분야의 데이터를 해석할 수 있는 식견이 없다면 실수도 할 수 있다.핵심만 가려듣기를.



음모론이 특정분야 공부로 근절될 수 없는 이유는 뭐가 무리한 가설인지 알기 위해 해당분야 맥락에 대한 일정한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가령 과학도의 유사과학비판은 음모론비판과 흡사하지만 그들은 세상사 다른 맥락에 순진하기에 정치적 음모론에 쉽게 속는다.



그래서 일전에  님과의 대화에서도 말했듯…나는 "과학교육 잘해야 음모론 벗어날 수 있다."는 말이 "인문교육 잘해야 소통능력 향상된다."는 말과 비슷한 정도로 추상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원론적으론 맞는데,그게 참 쉽지가 않은 그런 것.



특정지식인의 특정이슈에 대한 태도는 논리필연적이지 않다.그가 주목하는 맥락 및 정보가 뭔지가 우연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이다.김어준에 대한 대중의 열광은 미네르바 경우와도 흡사한데 내가 미네르바를 비판할 때 진은 '표현의 자유'문제로 MB정권만 씹었다.


미네르바 문제에 대한 내 정리글은 지금 읽어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그러나 나는 이런 태도가 이 사건을 '표현의 자유 침해'로 규탄하는 진의 비평과 양립할 수 있다 본다.한가지 접근만이 올바르다 말하는건 치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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