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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당당모

조회 수 1764 추천 수 0 2012.02.28 06:06:25


2월 28일 새벽에 올린 트윗 몇개를 보관용으로 이어 붙입니다. 



이상한 모자가 당당모 얘기를 한다.01년에 있었던,공식적으론 '당의 진로를 고민하는 평당원 모임',또는 '당을 당답에 하는 모임'이라고도 불렀다.그가 말했듯 용산지구당 사태를 정파간 합의가 아니라 당규에 의해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영태의 <파벌>도 잘 보면 이런 흐름이 있었다는 것에 대해 스쳐지나가듯 언급이 있다.그가 인터뷰한 사람 중에 그게 의미있었다 강변한 사람은 없었겠지만."정파간 합의가 이루어졌던 첫번째 시기는 갈등이 통제되었다."는 견해론 이 의미를 잡아낼 수 없다.



당당모는 01년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KBH란 이니셜을 쓰는 이가 만들었다.그는 한총련에서 21세기로 넘어온 90년대 후반 학번 운동권 잔당들의 마지막 일원이기도 했지만,안티조선 우리모두의 초창기 멤버이기도 했다.386아저씨들이 그의 말을 따랐다.



흥미롭게도 당당모는 안티조선 우리모두에서 좌익에 해당했던 사람들이 주도했고,이들의 행동에 동의한 다양한 평당원(생활인이 된 구386 운동권과 90년대 학번 학생당원)들이 따라붙었단 것이다.이들이 대개 키워세계 고생대에 있었던 깨손의 창립멤버가 된다.



'인터넷을 통해 기존 조직화루트완 다른 민주적 감성을 배우게 된 주체'란 범주가 친노시민세력이나 촛불집회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이건 그들이 독점할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고,CMS납부&당게논쟁을 통해 운동권들 역시도 그런 방식으로 주체화됐다.



사회당탈당위원회를 통해 당당모를 보는 이상한 모자의 시선은 그래서 의미있다.친노시민세력과 각을 세우기 위해 운동권으로의 복귀에 향수를 가지고 있는 청년당원이 많지만,운동권이라고 그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정치적 급진성을 애초부터 탑재하고 있는게 아니다.



만일 그랬다면 애초에 운동의 헤게모니가 시민사회운동이나 인터넷토론 쪽으로 옮겨오지도 않았으리라.실은 8-90년대학번 운동권도 그런 루트로 재주체화되었고,00년대엔 나같은 뉴비가 수월하게 그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정치화되었다.친노만의 얘기가 아닌 것이다.



졸저 <키보드워리어 전투일지>와 이상한 모자의 명저 <레닌을 사랑한 오타쿠>,그리고 그가 인터넷에 뿌린 <전진 떡밥>의 일부분은 당당모에 대한 헌사로 바쳐져 있다.이것은 '운동권vs촛불시민'이란 단순한 이분법 속에 묻혀버리고 분석되지 않은 미시사다.






댓글 '1'

이상한 모자

2012.02.28 07:29:02
*.172.183.203

당당모를 기록으로 남깁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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