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백수

2012.06.12 18:21

1. 제 덧글이 오독된 것으로 느껴져 순간 감정이 과잉되어 불필요한 표현(어이없다)을 사용했는데,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2. 사전 피임약의 안전성이 오랜 기간 검증되어 왔고, 다양한 의도로 복용되어온 사실을 저도 들어 알고 있습니다. 또한 갑작스러운 전문의약품 지정 시도가 당국과 산부인과 의사회의 쇼당에 의한 것으로 추측할 수 있고, 이에 대해선 이미 밝혔듯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3. 한국의 사전 피임약의 복용률이 2.5%정도 되는데 http://www.ibabynews.com/News/NewsView.aspx?CategoryCode=0004&NewsCode=201206081131345023755851#z , 직관적으로 생각해 보면 이미 사전피임약을 복용하는 분들은 그 효용을 잘 아실거라 예상합니다. 그 정도의 지식이 있는 분들이 사전피임약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하여 사후피임약을 오남용 할거라고 믿긴 조금 힘드네요. (다시 강조하지만 대책없는 사전피임약 전문의약품 지정에 반대합니다) 

4.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던지, 새로운 임상결과가 발견되었을때, 혹은 그간 임상적 위험을 무릎쓰고 정책적 이해관계 때문에 일반의약품으로 지정되었던 약품을 다시 규제하기 위해 (사전피임약이 그렇다는건 아니고요) 그 약을 전문의약품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확률의 문제로 봐야겠지요. 진통제나 쌍화탕이 그럴 가능성이 큰지, 호르몬제가 그럴 가능성이 큰지... 이 부분은 의학이나 약학 분야의 전문적 식견이 필요하니 제가 함부로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 것이긴 합니다.

5. 접근성 문제는 사회적 편견이 사라지고, 병원비 부담이 급감하고, 정기 검진이 자연스러워 지는 것 따위를 말한 것입니다. 당연히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사는 것보다 불편함이 증가하는건 사실이죠. 제가 그걸 부정하는 것은 아니고요.. 굳이 이미 안전한 사전피임약을 처방 받기위해 귀찮게 병원에 가야 하는것이냐고 여쭤보신다면, 제가 쉽게 단정할 성격의 것은 아니지만 거기서 얻는 효용이 더 크다면 감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류가 인체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것보다 모르는게 더 많다고 생각하기에,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는 입장이라... (이건 타이레놀이나 쌍화차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원칙입니다)

6. 산부인과회는 대책 없이 사전피임약 전문의약품 지정에 힘쓰기 보다는, 한국 사회의 성관계나 피임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퍼진 책임을 통감하고 그것을 바로잡는데 노력하는게 훨씬 나을 것 같군요. 저도 이만 하겠습니다. 감정이 상하셨다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